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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이릉대전 없는 삼국지 게임? 희망고문의 끝은 '지원 중단'

4랑해요 (김승주) | 2021-05-31 18: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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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게임인데 적벽대전이 없다. 북벌도 없다. 관도대전이 끝이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 <토탈 워: 삼국>에서 벌어진 일. <토탈 워: 삼국>은 <토탈 워> 시리즈를 만들어 온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토탈 워> 시리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수많은 병사가 맞붙는 대규모 전투 양상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토탈 워>시리즈가 삼국지를 소재로 한 <토탈 워: 삼국>을 공개하자 삼국지 팬들은 일본 코에이에서 개발하는 <삼국지> 시리즈의 제대로 된 대체재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특히 삼국지에서 나온 전투를 <토탈 워> 시리즈가 자랑하는 대규모 전투로 구현한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관련 기사 : [FAQ] 코에이 한 판 붙자? 토탈 워: 삼국, 기대할 만한 게임일까요?

 

유저 기대감을 타고 <토탈 워: 삼국>은 시장에서 성공했다. 출시 첫 주에만 1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시리즈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량. 스팀 동시 접속자도 역대 시뮬레이션 게임 중 1위를 달성했다. <토탈 워: 삼국>​이 달성한 최고 동시 접속자는 192,298명이다. <문명 6>이 기록한 162,657명보다 약 3만 명 높다. 

 

하지만 부족한 사후 지원으로 유저 수가 급감했다. 개발사는 계속해서 DLC를 내놓았으나 유저 평가는 좋지 않다. 특히 적벽대전, 이릉대전 등 삼국지 속 주요 전투를 구현한 DLC 대신 '팔왕의 난' 같은 소재를 DLC로 내놓아 빈축을 샀다. 

 

※ ​팔왕의 난 - 사마씨가 삼국을 통일하고 '진나라'를 세운 후에 일어난 반란

 

2021년 3월 11일에는 관도대전을 주력 콘텐츠로 삼은 '갈라진 운명' DLC를 공개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제 관도대전까지 구현된 만큼, 팬들은 적벽대전, 한중 공방전 등 삼국지 속 굵직한 이벤트를 다룬 DLC가 계속해서 나오길 희망했다.

 

하지만 5월 27에 올라온 업데이트 동영상을 통해 희망은 깨졌다. 해당 동영상에서 개발진은 '갈라진 운명'을 끝으로 <토탈 워: 삼국>의 DLC나 패치는 없으며,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게임은 <토탈 워: 삼국>과 연동되지 않는다.

 


 

신규 DLC나 업데이트는 없을 것이라 공언한 개발사의 댓글 (출처 : 유튜브)

 

새로운 DLC를 꿈꾸던 팬들에겐 충격적인 결과였다. 게다가 해당 동영상을 올리기 전에는 차기 DLC에 관한 뉘앙스를 풍겨왔기에 충격은 배가 됐다. 이에 유저들은 커뮤니티와 스팀 평가 게시판을 통해 항의하고 있다. 특히 국내 팬들의 반발이 거세다. 현재 <토탈 워: 삼국>의 최근 스팀 유저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토탈 워: 삼국>의 스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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