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 가기 너무 좋은 날씨인 요즘입니다. 연인, 친구, 가족끼리 이번 주엔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방탈출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 <쿠키런>을 테마로 한 방탈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네, PC나 모바일게임 아니고 현실 공간에서의 방탈출입니다. 5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쿠키런: 브레이브 이스케이프 - 바삭한 탈출' 체험형 전시를, 정식 오픈 전날에 미리 체험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쿠키런> 캐릭터만 여기저기 꾸며두고 그냥 평범한 방탈출 카페 분위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현장에 와본 뒤에 <쿠키런>이라는 테마를 꽤 잘 녹여냈다는 인상을 받고 가게 되실 겁니다.
방탈출 퍼즐 구성을 푸는 사이에 계속해서 별도 제작된 애니메이션 화면을 벽면이나 화면에 송출하며 스토리를 따라가게 해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용감한 쿠키' 양정화 성우 외에도 다른 쿠키들의 모습과 목소리도 많이 만날 수 있는 편이니, <쿠키런>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번 방탈출 체험에서 이 캐릭터들이 어떤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다고 느끼실 겁니다.
방탈출 테마는 A '지혜의 길'과 B '용기의 길'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가지의 플레이는 티켓 네이버 예약도 따로 받고 있으니, 잘 참고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기자는 '지혜의 길' 테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겨봤습니다. 핵심 퍼즐이 있는 구간은, 일반 이용자는 물론이고 기자 또한 촬영을 할 수 없게 통제되어 있었으니, 스포일러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간략한 소감과 함께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상세한 운영 시간이나 예약 방법 등은 네이버 예매 사이트와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참고해주세요.
두 가지 테마가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방탈출 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공간도 구분되어 있습니다.
한 테마만 예매하고 즐겨도, 두 가지 모두 예매하고 모두 즐겨도 무방합니다.
성수역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이런 쿠키런 방탈출 공간이 보입니다.
밖에서부터 분위기를 잘 만들어뒀다는 느낌인데 안에 들어오면
용감한 쿠키가 여러분을 맞이해줄 겁니다.
뒤로 보이는 락커에 짐을 넣어두고 즐기면 더 편하게 방탈출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날이 더우니 목부터 축이고 시작하죠.
쿠키런 테마의 메뉴들이 마련됐는데
이렇게 예쁘게 꾸민 잔들에 서빙이 됩니다.
기자는 '바람궁수 쿠키의 우도 땅콩 칠러'를 마셔봤습니다. 고소하니 맛있더라고요.
제주도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바람궁수 쿠키와 우도를 연결한 거겠죠?
입장하는 곳에선 이런 팔찌와
기념 카드를 나눠줍니다. 두 가지 중 랜덤으로 하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더 중요하게 챙겨야 하는 쪽은 이 팜플렛인데
안에서 어떤 쿠키를 만날 수 있는지, 어떤 전개가 진행될지 대략적인 암시를 해주고 있기도 하고요.
좌측 하단에 스탬프를 찍은 걸 보실 수 있듯 테마에서 탈출을 성공할 때마다 도장을 찍는 공간이 팜플렛에 있습니다.
이걸 찍고 나오면 나갈 때 굿즈와 교환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안내를 따라 입구를 지나고 나면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두 테마의 길로 나뉘게 됩니다. 기자는 왼쪽의 지혜의 길 테마를 체험했습니다.
스크린으로 가려진 공간에서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용감한 쿠키가 어떤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지 안내해줍니다.
그 뒤엔 이런 공용 공간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 공용 공간은 촬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이곳에도 즐길 거리가 꽤 많습니다. 체험형 미니게임도 꽤 있는 편입니다.
어떤 미니게임인지는 말씀드리면 재미가 없겠죠?
곳곳이 잘 꾸며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요런 포토존도 있고요.
나만의 쿠키를 꾸며서 챙겨갈 수 있는 체험도 있습니다.
쿠키들이 곳곳에 있으니 이걸 보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이 문 너머에서부터 진짜 방탈출이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촬영 불가 구간이기도 합니다.
어떤 연출과 기믹이 있는지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함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혼자 푸는 구성은 아닙니다.
애초에 입장할 때도 동시에 몇 명의 사람들이 팀을 이뤄 들어가게 안내해줍니다.
이 문을 통과하면 3개의 격리된 공간을 탈출해야 한다는 점 정도까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여긴 또 다른 문입니다. 이 너머에서도 3개의 다른 공간을 탈출해야 합니다.
각각의 방마다 애니메이션 연출이 동반되어 분위기가 고조되는 게 참 좋았습니다.
쿠키들마다 모두 음성 더빙도 되어 있으니 몰입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었고요.
기자는 방탈출 게임을 평상시에도 많이 즐긴 편이라 어렵지 않다고 느꼈지만
아이들이 풀기엔 조금 어려운 퍼즐이라 느끼실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어른과 함께 입장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니,
어른들의 관찰력도 십분 활용해주세요.
두 문 너머의 공간에서 모든 퍼즐을 풀면 마무리 영상을 보고 나오게 됩니다.
잘 탈출하셨다면 리워드를 수령해가실 수 있습니다.
탈출 공간 밖에도 볼거리가 참 많은데요.
굿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고, 조그만 전시나 체험들도 함께 있습니다.
여러 아트 테마도 볼 수 있고요.
이 열기구 아래의 공간에는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네컷사진 촬영 부스가 있는데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별 것 아닌 디테일 같지만 화장실 팻말도 이렇게 쿠키로 해둔 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번 방탈출 체험 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굿즈도 꽤 많았는데요.
온 김에 애장품 하나 늘리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고
귀여운 굿즈들 둘러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습니다.
쿠키런 테마로 진행된 공간 꽤 많이 가봤어도
이번처럼 굿즈가 다양하게 많이 마련된 전시는 흔치 않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이런 굿즈도 있고요.
이런 키링 종류는
볼 때마다 탐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귀여운 건 언제나 환영!
<쿠키런: 마녀의 성> 테마 굿즈는 자주 못 봤는데 귀하네요.
사진에 다 담지 못한 부분도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현장에 놀러와 보시길 추천합니다.
선거 휴무일이나 현충일도 있으니 '쿠키런 방탈출'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