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신뢰를 깼다" 러스트 개발자, 유니티 안 쓰겠다 선언

사랑해요4 (김승주) | 2023-09-14 18: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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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는 X된 것 같다"(Unity can get f***ed)

샌드박스 게임 <게리 모드>와 <러스트>로 유명한 페이스펀치 스튜디오의 '게리 뉴먼'이 유니티의 요금 변경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게리 뉴먼은 블로그에 기고한 'Unity can get f***ed'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떻게 이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라며 "아마도 PC 게임이라는 개념을 잊어버린 것 같다"라고 적었다.

게리 뉴먼은 "우리가 동의하지 않은 일이기에 화가 난다"라며 "우리는 엔진 사용을 위해 선불로 결제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아무런 경고도, 상의도 없었다"라며 유니티의 독단적인 발표를 비판했다.

이어 "유니티를 통해 <러스트>를 10년 동안 만들어 왔고, 매년 비용을 지불했다. 그리고 이들은 규칙을 바꿨다"라며 "유니티가 2020년에 기업 공개를 했을 때 (사용을) 그만뒀어야 했다. 기업 공개 이후 유니티가 한 모든 일은 좋은 게임 엔진을 만드는 것과 정반대였다"라고 말했다.

게리 뉴먼은 "자체 엔진을 만들 수 있는 10년의 시간이 있었지만 결국 만들지 못했다. 다른 많은 회사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러스트 2>는 절대 유니티로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스트>는 2013년 얼리 액세스로 출시돼 스팀에서 약 7만 8천여 개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유명 샌드박스 게임이다. 현재 페이스펀치 스튜디오는 서바이벌 게임 <비포어>와 새로운 샌드박스 게임 <S&box>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ox>은 밸브의 소스 엔진 2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유니티는 최근 게임이 다운로드될 때마다 추가 요금을 책정하는 '런타임 요금제'를 발표해 개발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소규모 스튜디오에서의 비판이 강하다. 가령 유명 인디게임 <컬트 오브 더 램>의 개발사는 "(새로운 정책이 적용되는) 내년 1월 1일에 스팀에서 게임을 판매 중단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비판했다.


<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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