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경은 4월 10일 금요일 밤의 ‘날으는바늘’ 디자인실 모습입니다.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으니, 두 벌의 옷을 더 만들어야만 했답니다.
헌데 토요일 밤에 해야 할 또 다른 일도 있었고
중요한 다른 일들로 외근을 많이 했어야 했기에…
옷을 만들 시간은 고작해야 하루 정도밖에 낼 수 없었죠.
그것이 바로 4월 10일 금요일!
게다가 금요일 낮에 토요일 밤 일해주기로 한 측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어요.
그 외에도 이것 저것… OTL....
좋아서 놀러 가는 것에 올인 하기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참으로 바쁘더군요.
일을 모두 정리하고 나니 저녁 8시였습니다.
아직 손도 안 댄 상태!! 완전 백지 상태에서 2벌을 하룻밤만에...
정녕 인간으로서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모두와 의논한 결과,
일단 시도해보자!! 라고 결론이 나서 그냥 일단 맨땅에 헤딩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로운 코스튬을 보여 주는 쪽이 멋질 것 같았거든요.
솔직히 무리였죠. 그러나 욕심을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까라면 까는 것뿐만 아니라 종종 시키는 사람 없어도 혼자 미친 짓 하는
날으는 바늘이었습니다.
절규하는 아이 님...
우선 아이 님께서 철권의 안나 옷을 재단부터 재봉까지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저는 팡야 웨딩셋에 올인,
또 다른 멤버 와해 님은 11시까지 도와준 후 체력을 비축하여 아침에 다시 나와서 아마도 뻗어 있을 아이 님 대신 업무와 의상 마무리를 하기로 했고,
레드 님은 작은 소품들을 챙기고 사 와야 하는 것들을 사오고, 완성된 안나 의상의 그림을 맡아 주기로 했습니다.
4월 10일 밤 11시경 아이 님, 안나 의상 기본 피팅 가능한 정도로 완성.
모델의 강력한 요청으로 피곤에 쩔은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합니다.
새벽 2시 34분. 신의 속도로 작업하는 아이님의 뒷모습
4시 31분 팡야 웨딩의상 상의 패턴작업 아직도 진행중!!
더럽게 어려운 의상이었습니다. 코르셋 싫어~~!!
같은 시간, 아이 님은 안나 의상 안감 작업에 돌입~!!
5시 17분...,겨우 겨우.... 팡야 아린 웨딩의상 패턴작업 완전히 완료....
휴~~!!!! 뭐 이리 쪼가리가 많아? 정말 어지간히 복잡한 옷이다...
레드 님은 옆에서 봉황무늬 그림 작업 시작!!
드디어…!!!
아침 8시 37분경, 안나 의상 완벽히 마무리!! 팡야 웨딩도, 상의까지는 모두 완료!!
아침 9시경이 되자 좀비가 된 레드 님과 체샤.
평소 코스프레한 예쁜 모습과 달라 누군지 알아보기 힘드시겠지만
분명 왼쪽이 레드님, 오른쪽이 저 체샤 맞습니다.
이 시점이 되면 웃을 일이 없어도 실실 웃음이 나고
깜빡깜빡 정신도 나가고 그러죠.
시야에서 색깔이 하나 둘 씩 사라진다는 절대영역 ZONE에 들어가기도 하고...
일요일에 카에 님이 입을 팡야 웨딩셋은 다 완성이 되지 않았지만,
아침에 와해 님께 치맛단 부분과 상의의 레이스 처리를 맡겨 버렸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야근도 모자라 새벽같이 출근시켜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아이 님 와해 님 미안해…
결국 한 시간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킨텍스로 향했죠.
일요일에 무게중심을 두고 토요일은 좀 가볍게 하자는 전략이었기 때문에,
그 날은 신예 두 분만 데리고 속닥하게 행사를 즐기고 올 생각이었답니다.
4월 11일 토요일.
코스프레 창작집단 C-note의 젊은 피! 모터쇼에서 첫 데뷔!! 신인 줌 님, 이랑 님!!
줌 님과 이랑 님은 이런 큰 행사에서 코스프레를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레드 님이 입었던 팡야의 쿠 의상을 줌 님이 입고, 이랑님은 철권의 안나 옷을 입었죠.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우선 근거지인 소니 부스에서 포토타임 20분!!
반응은 역시 좋았습니다!
처음 보는 열광적인 반응에 신인들은 많이 긴장하더군요.
코믹월드나 코스프레 매니아들끼리의 촬영회보다 코스프레를 잘 접하지 못하는 분들이 오시는 행사에 갔을 때 훨씬 반응이 열광적이거든요.
20분이 아마 두 시간 같았을 거에요.
대기실로 돌아왔을 때 물었습니다.
“자 이제 쉬는 시간인데 너희들 뭐 하고 싶니?”
오 이 순진한 눈망울!!!
저도 모터쇼 와서 차 구경 제대로 못했기에 룰루랄라 구경하러 나갔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과연...어떤 일이 벌어질 지....
소니 그란투리스모 부스의 코스프레 게릴라들!
토요일의 모터쇼에서는
엄청난 난국이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3부로 이어집니다!!
ps:
업데이트가 늦어 죄송합니다!!
앞으로, 체샤의 게임 인 코스프레는 매주 금요일에 연재됩니다.
디스이즈게임 연재는 마감기한이 없지만 스스로 정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저 혼자 결정했습니다. ^^/
리플 달아 주신 분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3부는 금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