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신설된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에서 전승 우승하며 30만 달러 획득
2025년 신설된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에 LCK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대회 내내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초대 우승자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10일(월)부터 16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irst Stand Tournament; 이하 퍼스트 스탠드)'에서 'LCK 대표' 한화생명e스포츠가 전승으로 우승했다고 밝혔다.
# 한화생명e스포츠, 2018년 창단 이후 첫 국제 대회 우승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결승에 올라왔다.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 개막일이었던 10일(월) 'LPL 대표' 탑 이스포츠를 상대로 2대0으로 가볍게 승리를 챙긴 한화생명e스포츠는 12일(수) 'LCP 대표'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맞아 또 다시 2대0으로 승리했다. 13일(목) 'LEC 대표' 카르민 코프를 상대로 한 세트를 내줬지만 승리를 지켜낸 한화생명e스포츠는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의 마지막 날인 14일(금) 'LTA 대표' 팀 리퀴드를 2대1로 제압하면서 탈락시켰다.
토너먼트 스테이지가 진행된 15일(토) 라운드 스테이지를 4위로 마친 톱 이스포츠를 만난 한화생명e스포츠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3대0으로 완파, 결승에 올라왔다. 16일(일) 열린 결승전에서 카르민 코프를 상대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모두 승리하면서 전승으로 우승했다.
결승전 1세트에서 카르민 코프와 킬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이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후반 주도권을 내주면서 역전패, 14경기 연속 5판 3선승제 1세트 승리 기록이 깨졌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세트부터 각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로라를 선택한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와 바루스로 플레이한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각각 6킬과 3킬을 만들어내며 승리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3세트에서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신 짜오가 등장하는 곳마다 킬과 어시스트를 보태면서 킬 스코어 29대11로 압승을 거뒀다.
4세트 초반 밀고 들어온 카르민 코프의 드레이븐과 판테온을 끊어내며 우위를 점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교전이 벌어질 때마다 이득을 챙겼고 킬 스코어 12대0까지 앞서 나갔다. 35분에 내셔 남작 사냥을 마친 한화생명e스포츠는 상단 억제기를 무너뜨리면서 넥서스를 파괴, 전승 우승을 확정했다.
2018년 LCK 서머부터 LoL 이스포츠에 뛰어든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4년 LCK 서머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국내 최고의 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했고 2025년 신설된 퍼스트 스탠드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국제 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총 상금 100만 달러 중 우승 상금으로 30만 달러(한화 약 4억 5천만 원)를 받게 됐다.
OPPO 플레이어 오브 더 시리즈(Player Of the Series; POS)로 선정된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는 "우리 팀의 어떤 선수가 받아도 무방했지만 내가 대신 받았다고 생각한다. LCK컵에 이어 신설된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까지 우승을 차지했지만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피어리스 드래프트 전면 도입 결정
라이엇 게임즈는 퍼스트 스탠드 결승이 진행된 16일 2025년 열리는 모든 대회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각 세트에서 사용된 챔피언을 다음 세트에서 다시 선택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밴픽 방식으로,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실제로 팬들이 예측할 수 없는 조합이 등장해 이스포츠 팬들로부터 적극 도입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입된 직후 5개 메이저 지역에서 진행된 스플릿 1-LCK의 경우 LCK컵-에서는 경기(세트 기준) 수가 대폭 늘었고 선택된 챔피언의 숫자도 대거 확대되면서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LCK컵의 경우 패치 당 경기 횟수가 평균 31.6%나 늘어나면서 팬들이 더 많은 경기를 즐겼고 등장한 챔피언 숫자 또한 직전에 열린 2024 LCK 서머 스플릿의 103개보다 13% 가량 늘어난 116개가 등장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도입함으로써 팬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프로 팀들은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다양한 챔피언 활용 능력과 조합을 선보일 기회로 활용했다.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76%의 팬들이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고 81%가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된 경기가 더 흥미롭다고 의견을 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 예정된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과 월드 챔피언십, 그리고 모든 지역에서 열리는 리그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모든 지역 리그 및 국제 대회의 3판 2선승 및 5판 3선승 경기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적용하지만 단판으로 진행되는 국제 대회의 스위스 스테이지와 일부 지역 리그의 단판 경기 형식에 대해서는 향후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고 밝혔다. 리그에 참가하는 프로팀들이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시간을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이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팬들과 프로 선수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