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지스타 2024] '오딘'의 성공을 이어갈 라이온하트의 신작들! 개발진을 만나다

음주도치 (김승준) | 2024-11-15 17:08:27

큰 성공을 맛본 사람들은 흔히 두 가지 패착을 겪곤 한다. 첫 성공의 방식이 유일한 정답이라는 착각에 빠지거나, 기회의 날개를 얻었으니 무리하게 멀리 도약하다 낭패를 보곤 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명확히 파악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확실한 도전까지 이어간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큰 증명을 했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그런 의미에서 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오딘>에서도 선보인 북유럽 신화라는 테마를 신작들에선 새롭게 접근하고 있고, 동시에 MMORPG라는 증명된 장르에만 머무르지도 않았다.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서브컬처 수집형 RPG, 포스트 아포칼립스 SF 루트 슈터까지 개발 중이다.


<발할라 서바이벌>, <프로젝트 C>, <프로젝트 S>, <프로젝트 Q>는 각각 어떤 게임이고, 어떤 재미를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개발진을 직접 만나 들어볼 수 있었다.



왼쪽부터 <발할라 서바이벌> 고영준 PD, <프로젝트 C> 윤현태 PD, <프로젝트 S> 김재섭 PD, <프로젝트 Q> 한상원 PD.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의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4종의 게임을 선보이는 각오를 전했다.


"창업 후에 <오딘>의 성공으로 저희가 가진 기술력과 개발력을 보여 드릴 수 있었다. 스타트업이 큰 성공을 거뒀지만, 하나의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4개의 작품을 도전적으로 개발 중이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도 선보이는데, 유저들이 많이 플레이해주셔서, 마치 <흑백요리사>에서 백종원 대표가 짬통을 뒤지던 장면처럼, 스탭인 척 하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부분을 더 신경쓰고 보강해야 할 지 알 수 있었고 PD와도 더 소통했다. 이번 지스타가 저희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아이디어를 주는 장이었다고 생각한다. 신작 4종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발전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의장


# <발할라 서바이벌>



게임명: <발할라 서바이벌>

장르: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RPG

개발 엔진: 언리얼 엔진 5

개발 기간: 2023년 3월부터 개발 시작, 현재는 40명이 개발 중
출시 목표 시점: 2025년 1분기, 14개 언어 적용, 240여 개 국가에서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 예정
대응 기종: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퍼블리싱: 라이온하트 자체 퍼블리싱

관련 기사: '발할라 서바이벌' 직접 해보니...뱀서류의 재미란?


고영준 PD는​ 쉽고, 빠르고, 시원시원하다-는 게 <발할라 서바이벌>의 키워드라고 소개했다. 편의성 높은 모바일게임 경험을 위해 세로형 원버튼 플레이로 만들었고, 글로벌 출시를 고려한 보편적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북유럽 신화 중 가장 유명한 '라그나로크'를 배경으로 두고 있는데, 익숙함을 바탕에 두고 이해하기 쉬운 심플한 스토리 안에서 시원시원한 액션을 느끼게 구성했다. 흔히 뱀서류라고 부르는 틀에서 <발할라 서바이벌>만의 템포와 플레이를 적용하려 한 점이 눈에 띄었다. 몇 차례의 보스전까지 포함된 한 판을 10분 내외로 구성했고, 반복적인 도전은 로그라이크 랜덤 진행 방식으로 변주를 줬다.


워리어, 소서리스, 로그 3개의 클래스가 있는데, 각각 3개의 무기 타입을 추가해 RPG적인 재미도 담았다. 장비 또한 존재해서 파밍 요소도 강조한 것 또한 특징이다. 장비 사이의 옵션 전이 기능도 있고, 획득하고 장착하는 과정에서 강해지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스킬 설정 시스템 또한 재밌다. 인게임 재화로 모두 획득할 수 있는 수십 가지의 스킬 중 10개의 스킬을 유저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비주얼이다. 확실히 기자나 유저들의 시연 반응에서도 그간 동종 장르에서 흔히 보지 못했던 수준의 그래픽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고영준 PD는 "1분기 출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핵앤슬래시와 로그라이크를 좋아하는 분들이 재밌게 하실 수 있게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캐릭터 및 컨씬 비주얼도 좋지만

인게임 전투 비주얼도 뛰어난 <발할라 서바이벌>이다.

# <프로젝트 C>



게임명: <프로젝트 C>(가칭)
장르: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서브컬처 RPG
개발 엔진: 언리얼 엔진 5
개발 기간: 2022년 12월부터 개발 시작
출시 목표 시점: 2025년 상반기, 한국, 일본 포함 글로벌 서비스 예정
대응 기종: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퍼블리싱: 주체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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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태 PD는 "진짜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브컬처 게임답게 세계관과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데, 6개의 국가와 하나의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프로젝트 C>의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국가에서 모인 소녀들의 멘토가 되어 아카데미 안에서 다양한 일들을 겪게 된다.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미소녀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데,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한 지점이 확실히 있었다. 직접 육성하는 나만의 캐릭터-라 소개한 육성의 영역은, 수집한 캐릭터들을 모두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성장시킬 수 있는데, 스킬이나 능력치 외에도 육성 방식과 결과에 따라 외형도 변화하는 것이 매우 큰 특징이다. 외향적, 내향적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와 호감도를 관리하는 것이 하나의 예시다.


이런 식으로 같은 캐릭터도 다른 외형으로 성장, 변화할 수 있다.


이렇게 육성한 캐릭터로 나만의 팀을 꾸려 덱을 구성하고, 전투에 어울리는 포지션에 맞춰 배치해 자동 턴제 전투를 진행한다. 트레일러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묘사된 모습을 봤을 땐 전투가 꽤 화려할 것으로 예상되니 밋밋할 것이란 걱정은 덜어두셔도 좋을 듯하다. 론칭 시점엔 24개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고, 현재까지 개발한 전투에선 캐릭터를 두 열로 배치, 공격 순서 및 조합에 따른 시너지, 캐릭터의 케미 등이 핵심이라 전했다.


윤현태 PD는 "<프로젝트 C>는 장르 다각화에 도전하는 라이온하트의 신규 프로젝트다. ​캐릭터와 공감하며 나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게임이고, 서브컬처 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 새로운 서브컬처 IP로서 신규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어떤 포인트가 오타쿠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지 너무 잘 아는 게임이다.


개틀링 건을 들고 윙크를 하는 미소녀라니. 이걸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 <프로젝트 S>



게임명: <프로젝트 S>(가칭)
장르: SF, 포스트 아포칼립스, 루트 슈터
개발 엔진: 언리얼 엔진 5
출시 목표 시점: 2026년 출시 예정
대응 기종: PS5, Xbox, PC
퍼블리싱: 주체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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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PD는 <프로젝트 S>를 "파밍과 슈팅의 재미를 살린 AAA급 루트 슈터"라고 소개했다. 기존 루트 슈터 장르가 반복적 파밍에 중점을 뒀다면, '슈팅'과 '전투' 그 자체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했다는 것이다. 


'오드'라는 존재가 외계에서 침입하면서, 인류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동시에 고차원적 무기를 획득할 수 있었다. 이런 근미래 세계관 안에서 외계 문명과 맞서는데, 인간 세력끼리의 대립도 등장해 상황을 다양하게 전개했다. 넓은 오픈월드 공간에서 높은 자유도와 탐험 요소도 마련됐기 때문에, 전투 안팎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파밍을 통해 탈 것과 같은 이동 수단도 만들 수 있는 등 전투 밖의 어드벤처, 사이드 퀘스트 환기 요소도 잘 마련됐다.


김재섭 PD는 실감 나는 전투를 특히 강조했다. 근미래 세계관이지만 현대적 무기를 중심으로, 세밀한 반동, 현실적인 사격 자세, 피격 및 타격의 명확한 반응이 많이 담긴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그는 "다른 SF 루트 슈터에서는 겪어 보지 못한 반동, 경험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코프와 무기 사용 경험에 있어서, 무기 사용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감이 어느 정도 이어질 수 있게 충실히 준비 중"이라 설명했다.


또한 "여타 루트 슈터 장르에서 많이 등장하는 수치적 성장을 통한 RPG 요소를 빼더라도, 전투 한 판 한 판을 재밌게 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래서 시스템 또한 여러 클래스를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남성, 여성 캐릭터를 선택해 키우되, 무기를 다양하게 제공해, 전투 감각을 다채롭게 하는 쪽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프로젝트 S>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기술력을 집결한 게임으로, 근미래 SF 루트 슈터로 만든 이유 또한 이를 잘 담아내기 위함이었다. 판타지적 요소는 기존에 비슷한 표현이 많이 존재해 차별화가 어렵다 느꼈고, SF에서는 외계 행성 및 다양한 환경을 높은 퀄리티로 담아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한다. 그런 세계에 어울리는 장르가 루트 슈터였던 동시에, 슈팅 피드백 등을 잘 살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금의 형태가 됐다고 한다.


트레일러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하지만, 슈팅에 진심인 게임이다.

세계관도 흥미로웠고, 캐릭터 디자인도 날렵해서 마음에 들었다.

# <프로젝트 Q>



게임명: <프로젝트 Q>(가칭)
장르: 다크 판타지, MMORPG
개발 엔진: 언리얼 엔진 5
개발 기간: 2023년 1월 킥오프 이후 개발 시작
출시 목표 시점: 2025년 하반기 
대응 기종: 모바일, PC
퍼블리싱: 카카오게임즈

관련 기사: '오딘'의 라이온하트가 선보이는 신작 MMORPG는 어떤 느낌일까?

<오딘>에서의 경험치가 가장 잘 반영될 작품이 아마 <프로젝트 Q>가 되지 않을까 싶다. 


<프로젝트 Q> 또한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특히 대서사시 '에다'를 중심으로 해 <오딘>과의 차별점을 뒀다. 미드가르드와 요툰헤임은 지상으로, 스바르트 알파헤임과 헬헤임은 지하로, 아스가르드는 천상으로 구분해 서사를 전개한다. 플레이어가 대서사 속 주인공이 되어 위험에 빠진 인물을 돕거나, 때로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는 등 입체적인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인간, 난쟁이, 요정 등​ 여러 종족과 클래스가 있어 오픈 스펙 기준 총 56개의 다양한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외형만 다른 구분이 아닌, 각 종족의 특징을 충실히 녹여 반영하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인스턴스 던전 또한 북유럽 신화를 고증해 만들었고, 다인 공략이 필요한, 다양한 기믹 요소가 포함된 보스 레이드도 마련됐다. 심리스 오픈월드 세계 안에서는 축제나 연회, 숨겨진 히든 미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고, 개인 전투, 길드 경쟁, 서버 전쟁까지 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들을 준비했다고 한다.


한상원 PD는 <프로젝트 Q>가 <오딘>과는 인게임 연출 및 스토리라인이 다를 것이며, 다양한 종족을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 자유도, 보스 레이드 기믹 요소 등에서 차별화를 두려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Q>만의 개성을 살리며 다가가려 노력한다며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딘>보다 더 폭넓은 재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 Q>다. 다양한 캐릭터도 그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과연 <오딘>에서 쌓은 노하우가 <프로젝트 Q>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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