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제 92회 어린이날이 찾아왔습니다. 어린이날은 한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바르게 자라기를 기도하기 위해 만든 날이죠. 디스이즈게임도 자라나는 예비 게이머들을 위해 어린이날 특집 ‘어린이를 위한 게임’을 모아 봤습니다. 가끔은 온라인의 인연에서 벗어나, 자식이나 조카들과 함께 게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선정에는 TIG 딸바보 아빠들이 함께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어린이 대통령과 전국민 애벌레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이라면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년 간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한국의 ‘어린이 대통령들’입니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뽀롱뽀롱 뽀로로>는 긴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게임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중 인기 작품을 꼽자면 최근 iOS 인기게임 톱 10에 진입한 <뽀로로 펭귄 런>이죠. <뽀로로 펭귄 런>은 3D 런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니 높은 재현율의 ‘뽀로로’가 유저를 맞이하네요.
게임방식은 간단합니다. 뽀로로를 조종해 장애물을 피하고, 별과 아이템을 먹는 기본적인 런게임이죠. 한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면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 뽀로로를 좌우로 움직인다는 점이겠네요. 사실 게임을 해볼 대로 해본 이들에게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방식이긴 합니다.
반대로 이런 류의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았을 어린이들에겐 먹힐만한 조작법이죠. 이외에도 일반 장애물(?)의 앙증맞은 시야 방해 효과나, 간간이 떨어지는 당근 장애물의 역동적인(?) 등장 등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난이도와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다음은 어린이는 물론, 중∙고등학생과 어른들까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라바>입니다. <라바링크>는 <라바> IP(지적재산권)을 이용한 퍼즐게임입니다. <포코팡>처럼 한붓그리기 방식을 사용한 덕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쉽게 익힐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아동용 게임이라고 무시(?)할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간간이 등장하는 특수 블록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득점을 노릴 수 있거든요. 실제로 게임 속 점수판을 보면 수백 만점을 자랑하는 고수들이 즐비하더군요. 퍼즐에 자신 있다면 낮은 점수에 좌절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솜씨를 뽐내보는 것이 어떨까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디즈니 캐릭터 모음
디즈니는 초기작인 <미키마우스>를 비롯해 최신작 <겨울왕국>까지 전 세계 어린이들을 열광시킨 회사입니다. 다양한 IP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한 게임도 손에 꼽기 힘들 정도죠.
그래도 그중에서 인기작을 꼽자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겨울왕국> IP의 작품이 생각나네요. <프리 폴>은 영화 IP를 이용한 게임임에도 수차례나 구글과 iOS 인기순위에 오른 작품입니다. 그동안 영화 IP의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공이죠.
게임은 <캔디 크러쉬 사가>와 같은 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3개의 블롯을 맞추면 점수를 얻고, 한 번에 깨트리는 블록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점수와 특수 블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진행이 <겨울왕국>의 이야기 전개를 따라갑니다.
엘사나 안나 같은 등장인물이 서포트 캐릭터로 등장해 유저를 응원하기에 원작을 관람한 사람이라면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 서포트 캐릭터의 특수능력은 캐쉬를 사용하니 부모님들께서는 참고하시길.

<프리 폴>이 디즈니의 최신작을 다뤘다면, <디즈니 비밀의 세계>는 <미녀와 야수>나 <인어공주> <라푼젤> <메리다와 마법의 숲>까지 디즈니 작품 전반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여담이지만 여자아이들에게 인기있는 프랜차이즈 <디즈니 프린세스>의 공주 캐릭터 대부분이 등장하는 작품이죠.
게임은 디즈니 작품을 이용한 숨은그림찾기입니다. 미지의 악당 때문에 혼란에 빠진 디즈니 세계. 유저는 숨은그림을 찾고 얻은 마법 잉크로 원작의 이야기를 복구하고 악당의 음모를 막아야 합니다.
원작의 이야기 흐름대로 원작 장면을 가지고 숨은그림찾기를 하기 때문에 디즈니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그 때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커버하는 작품의 폭이 넓어서 어른과 아이가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모습도 그려질 수 있겠죠.

목욕을 좋아하는 악어 ‘스왐피’는 다른 디즈니 캐릭터들과 달리 게임을 원작으로 한 캐릭터입니다. <스왐피는 어디에? 2>는 2011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즈니의 퍼즐게임 <스왐피 Where Is My Water?>의 후속작입니다. 전작과 달리 무료 게임이라는 점이 눈에 띄네요.
게임의 룰은 간단합니다. 유저는 목욕을 하려는 스왐피에게 물을 전달해줘야 합니다. 매 스테이지는 흙이나 바위 등으로 수도관이 막혀있기 때문에, 유저는 흙을 파서 물을 스왐피에게 인도해야 하죠. 물은 기본적으로 중력과 자신의 속도에 따라 반응합니다.
때문에, 어떻게 흙을 파 스왐피에게 물을 인도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여기에 스테이지마다 숨겨진 오리(≒별점)를 얻으려는 노력까지 더하면 마냥 아동용 게임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난이도가 되죠. <스왐피는 어디에? 2>는 디즈니 게임답게 자연스러운 스왐피의 움직임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스왐피는 물을 기다리며 밸브를 만지거나 기지개를 펴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합니다. 유저의 물배달이 늦을 때는 샤워기를 스패너로 두들기며 불만을 표하기도 하죠. 이러한 스왐피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참고로 최근에는 중국의 인기 캐릭터 XYY가 등장하는 <스왐피> 시리즈 <Where's My Water? Feat. XYY>가 출시됐습니다. 전작보다 다양한 퍼즐을 자랑하지만, 0.99 달러를 주고 사야 하니 참고하시길.

게임과 교육을 한번에, 타요와 코코몽
<뽀롱뽀롱 뽀로로>를 뗀(?) 아이들이 거쳐 가는 작품이 있죠. 뽀통령에 이어 ‘타총리’라고도 불리는 <꼬마버스 타요>가 그 주인공입니다. <뽀롱뽀롱 뽀로로>보다 다소 높은(?) 팬 연령층이 아쉬웠던 것일까요? <타요 차고지놀이>는 <뽀로로 펭귄 런>보다 낮은 연령층을 겨냥한 모양새입니다.
<타요 차고지놀이>는 간단한 게임과 함께 교통법규를 알려주는 기능성 게임입니다. 유저는 타요∙로기∙라니∙가니 4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을 선택한 후, 캐릭터(≒버스)가 떠날 수 있도록 미니게임이 포함된 준비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안전점검을 한다면 간략화된 ‘엔진 주변부’에 맞는 그림을 채워 넣어야 하고, 타이어 바람을 체크한다면 직접 터치로 바람을 넣는 식이죠.
준비의 마지막은 간단한 교통안전 문제를 맞추게 해 교육 효과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문제까지 클리어해야만 대망의(?) 애니메이션 씬이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르게 되죠.

<타요 차고지놀이>가 게임과 교육을 결합한 모양새라면, <코코몽> 시리즈는 교육에 보다 집중한 작품입니다. 주로 아이들이 꺼리는 행동을 코코몽이라는 캐릭터를 빌려 친숙하게 느껴지게끔 연출하죠.
대표적인 것이 화장실 가기와 병원 가기입니다. 병원은 특유의 차가운 분위기와 '주사'라는 무시무시한(?) 흉기 때문에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곳이고, 화장실 가기는 배변 직전의 불안감과 집과는 다른 화장실의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이 꺼리는 행위 중 하나죠.
<코코몽과 응가하기>와 <코코몽과 병원가기>는 이러한 아이들의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코코몽과 응가하기>에서는 ‘코코몽’이 아이에게 언제, 왜 화장실에 가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주고 그 과정을 미니게임(?)으로 보여줍니다. <코코몽과 병원가기>에서는 코코몽의 설명과 함께 원작의 인기 캐릭터인 ‘아로미’가 의사 선생님으로 나와 아이들의 두려움을 희석시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