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종합] 전 세계 트레이너가 이곳에! '포켓몬 GO' 사파리존 인천

음주도치 (김승준) | 2024-09-27 18:42:02

오랜만에 날씨가 참 좋다. 긴 여름에 지쳐 가을을 그리워 한 건 기자 혼자만이 아니리라. 취재 때문에 외근을 나가거나 기분 전환 겸 산책을 할 때면, 요즘 유독 <포켓몬 GO>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곤 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플레이하는 형태였고, 디바이스도 작은 스마트폰부터 커다란 패드까지 다양했다. 노안이 온 부모가 휴대폰을 멀리 잡고, 자녀보다 더 열정적인 트레이너가 되는 모습도 종종 목격했다.


"얘만 잡고 갈게, 엄마", "알았어, 이거까지만이야~" 기분 좋은 실랑이가 행인들의 귀를 잠시 묶어뒀다. 그래서 그럴까, 최근엔 <포켓몬 GO>라는 타이틀만 봐도 '인연'이라는 단어가 연상되곤 한다.


<포켓몬 GO>가 한국과 또 한 번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간 많은 현장 이벤트가 있었지만,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포켓몬 GO> 사파리존: 인천'이 오늘(27일)부터 일요일(29일)까지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사파리존 행사가 지금까지 그래 왔듯 특정 포켓몬을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번 사파리에선 랄토스, 메탕, 볼비트, 네오비트 등의 포켓몬을 만날 수 있고, 특정 확률로 이로치 안농(C, I, N)과 이로치 메이클 등을 마주칠 수 있다. <포켓몬 GO>에 열정적인 글로벌 트레이너들도 이 행사에 참여하지만, 인천에 놀러온 김에 '포켓몬'과 인연을 맺어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이를 위해 인천관광공사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포켓몬 GO> '사파리존: 인천' 키비주얼 (이하 사진 제공: 나이언틱)

#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인천, 10개의 공식 루트로

이번 '<포켓몬 GO> 사파리존: 인천'은 인천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관광지를 기반으로, 최초로 지자체와 협력해 제작한 공식 루트 10개를 선보인다. 인천에 거주하고 계시거나, 자주 놀러 가는 분들에겐 친숙한 장소들이 아닐까 싶다. 


송도미래길: 센트럴파크 공원 주변에서부터 인천 아트센터까지 이어지는 길로 맛집이 많은 게 특징이다.
센트럴파크: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활용해 조성한 해수공원이다.
청라호수공원: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한 친환경 공원으로,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분수대와 플라워 뮤직 아일랜드 등이 있다.
덕진진: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강화해협과 강화도를 지킨 군사적 요충지로, 역사와 바다의 경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광성보: 고려 무신정권 시대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1871년엔 미국 군대와의 사투가 벌어진 공간이기도 하다. 
인천 수목원: 인천 대공원 안에 위치한 수목원으로, 도서해안과 육상의 주요 식물종을 만날 수 있다. 장미정원과 수목원 내부 산책길이 잘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인천 대공원: 연간 400만 명이 찾는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이다.
차이나타운: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중국인들이 정착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다. 쇼핑, 문화와 예술의 거리, 먹거리 등 즐길거리가 많은 공간이다.
월미도 문화 거리: 달의 꼬리를 닮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월미도. 모두가 알고 있듯 볼거리 놀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인천 골목문화투어: 배다리 헌책방 골목을 비롯해 인천의 역사와 함께한 주민들의 삶이 녹아든 공간이다.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이기도 하며, 배다리 벽화거리도 유명하다.

인천광역시는 <포켓몬 GO>에 꽤나 진심이다. 지자체와 협업해 선정한 루트가 10개다.


'<포켓몬 GO> 사파리존: 인천' 행사 기간에 맞춰, 앞뒤로 더 조금 더 긴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도 했다.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는 새롭게 단장한 웰컴데스크가 운영되고, 영종도, 송도, 개항장을 잇는 인천시티투어 버스도 운행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포켓몬 GO>를 테마로 꾸며지며, 3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에선 피카츄 바이저(썬캡)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피카츄 바이저는 '사파리 스퀘어'에서도 받을 수 있으며, 포켓몬 조형물로 구성된 대형 포토존도 만날 수 있다. 


서문에 언급한 것처럼 <포켓몬 GO>를 플레이하다 보면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어지게 된다.
게임에 진심인 트레이너들은 전 세계에서 찾아오기 때문에 더욱 재밌는 인연이 생기곤 한다. 


사파리존 행사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 모였다.


<포켓몬 GO>로 꾸며진 송도 현대아울렛의 모습


조형물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고
함께 즐기며 친해지는 사이도 많았다.


배틀 라운지에선 크리에이터, 앰버서더, 유저가 대결을 펼치고, LED 스크린을 통해 대결이 중계된다. 


피카츄 만남의 광장에선 피카츄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자이언트 피카츄 풍선이 마련된 공간 또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피카츄는 사랑이지.


피카츄와 함께 사진을!
게임도 즐기고 인천도 둘러보고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유저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시카고 출신의 군인 '카트리나'는 "<포켓몬 GO>를 즐기고 있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라이브 이벤트에 참여했다. 센트럴파크에 온 게 처음인데,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다. 또 다시 방문할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


'사파리존 인천' 행사에 참여한 유저들. 왼쪽이 '카트리나' 오른쪽이 '니코'다.


이렇듯 글로벌 유저들이 <포켓몬 GO>를 즐기기 위해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다 보니, 나이언틱과 인천시 모두 행사에 큰 힘을 쏟고 있다.


<포켓몬 GO> 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 '에드워드 우'는 "나이언틱을 대표해 사파리존 인천에 오신 분들을 대단히 환영합니다. 주말까지 수천 명의 트레니어들에게 인천에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나이언틱의 미션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함께 세계를 탐험하며, 포켓몬을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것"이라 말했다.


또 다른 나이언틱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인천광역시의 큰 도움으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트레이너들이 이곳에서 많은 포켓몬을 만나고, 인천의 좋은 음식과 문화, 역사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인천시청 관광마이스과 김은효 과장도 "<포켓몬 GO> 사파리존이 인천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인데, 이번 행사로 인천시를 홍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합니다"라고 언급했다.


행사 개회식에 인천광역시 관광마이스과 김은효 과장, 인천관광공사 유시경 본부장과 
Niantic <포켓몬 GO> 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 에드워드 우가 참석했다.

# 이런 포켓몬들을 만날 수 있다!

'<포켓몬 GO> 사파리존: 인천' 일반 입장 티켓을 소지한 트레이너는, 보유한 티켓의 날짜와 시간에 송도 센트럴파크를 탐험하면 아래와 같이 '사파리 모자를 쓴 피카츄', 히스이 찌리리공, 랄토스, 가라르 메더, 메이클 등의 포켓몬을 만날 수 있다. 일반 입장 티켓은 날짜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입장 티켓을 소지하고 있으면, 이로치(색이 다른 포켓몬)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고, 이벤트 한정 스페셜리서치와 필드리서치를 통해 메이클 등의 포켓몬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교환을 최대 5회까지 할 있고, 교환에 필요한 별의모래가 평소의 절반이 된다. 루어모듈과 향로 효과 지속 시간이 늘어나며, 이벤트 한정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스냅샷을 찍는 중에 '사파리 모자를 쓴 피카츄'가 트레이너를 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다.



'사파리 모자를 쓴 피카츄'가 스냅샷 중에 놀라게 하는 장면
메이클 획득 장면

참고로, 별도의 시티와이드 티켓도 있는데, 시티와이드 티켓은 센트럴파크를 제외한 인천 전역에서 이벤트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추가 구매 상품이다.


지도로 보면 이런 느낌이다.

<포켓몬 GO>가 국내에 첫 출시된 2017년 이후, 여러 차례 라이브 이벤트가 진행되어 왔고, 이번 '사파리존: 인천'처럼 글로벌 유저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라이브 이벤트를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파리존: 인천' 행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포켓몬 GO>가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7년 12월 10일~12일 <포켓몬 GO> Week in Korea. 
서울을 중심으로 프리져, 썬더, 파이어, 루기아와 싸울 수 있었던 행사다.

2018년 9월 21일~23일 <포켓몬 GO> Week in Korea. 
서울에서 트로피우스, 빈티나, 톱치 등을 만날 수 있던 행사다.

2019년 5월 4일~6일 <포켓몬 GO> Week in Korea. 
서울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세꿀버리, 고래왕자 등을 만날 수 있었고, 코산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2019년 지스타 기간 <포켓몬 GO> Week at 지스타. 
부산에서 꼬부기, 리아코 등 물타입 포켓몬을 다수 만날 수 있었고, 네오비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2022년 9월 23일~25일 <포켓몬 GO> 사파리존: 고양.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세꿀버리, 무스틈니, 플라베베 등을 만날 수 있었다.

2023년 10월 7일~8일 <포켓몬 GO> 시티 사파리: 서울. 
서울 전역에서 한정 스페셜리서치 등을 즐길 수 있었고, 
인사동 쌈지길, 남산서울타워 플라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등에서 현장 이벤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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