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출시 앞둔 '원스 휴먼' 모바일, "PC 버전과 동일한 경험 제공하겠다"

퀴온 (한지훈) | 2025-04-17 17:13:11

넷이즈의 오픈 월드 서바이벌 게임 <원스 휴먼>이 오는 4월 24일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원스 휴먼>은 2024년 7월 스팀 얼리 엑세스로 출시된 넷이즈의 대표 타이틀이다. 외계 물질 ‘스타더스트’의 등장으로 발생한 초자연적 현상을 테마로 한 오픈 월드 서바이벌 게임으로, 도시 괴담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와 자유도 높은 게임 플레이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스팀에서 PC게임 동시접속자 수 8위, 글로벌 매출 최고 순위 2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한 <원스 휴먼>은 오는 24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앞서 진행된 사전예약에는 전 세계 3,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려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원스 휴먼> 모바일 버전의 출시를 앞두고 넷이즈는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에선 넷이즈의 지오위(九羽) 수석 게임 디자이너와 이세영 한국 홍보 총괄이사가 참석해 향후 진행될 업데이트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미디어의 질문에 답했다.


현장을 찾은 넷이즈 이세영 한국 홍보 총괄이사(왼쪽)와 지오위 수석 게임 디자이너(오른쪽)



# <원스 휴먼> 2025년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원스 휴먼>은 올해 2분기 신규 콘텐츠 ‘전용 서버’를 새롭게 선보인다. 전용 서버는 플레이어가 서버의 규칙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서버로, 서버의 인원수, 지속 시간, 자원의 획득량 등을 변경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게임의 규칙도 원하는 대로 변경이 가능하다.


이어 올해 3분기에는 게임 내 우호적인 크리쳐인 ‘감염물’을 중심으로 한 신규 시나리오 ‘코드명: 감염물’가 업데이트된다. 해당 시나리오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종류의 감염물을 포획하고 성장시키는 감염물 전문가가 되어 다양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육성한 감염물로 다른 플레이어 또는 NPC와 감염물 대결을 펼쳐 챔피언이 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이번 기자간담회에선 신규 시나리오 ‘코드명: 무한의 꿈’이 최초로 공개됐다. 텔레비전과 도시 전설을 테마로 한 시나리오로 노이즈 낀 TV 화면에서 눈이 떠지거나 손이 뻗어나오는 등 공포스러운 연출이 특징인 시나리오다.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으로, 오는 3분기 중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원스 휴먼>의 2025년 업데이트 로드맵


오는 24일 출시된 <원스 휴먼>의 모바일 버전은 플레이어가 언제 어디서든 PC와 동일한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넷이즈의 첫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도전인 만큼, 개발진도 최적화와 UI/UX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소개를 맡은 이세영 한국 홍보 총괄이사는 “<원스 휴먼>은 특히 한국 시장을 중요시하는 타이틀”이라며, “한국 유저들의 쾌적한 플레이를 돕기 위해 삼성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갤럭시 기종 90%에서 최적화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끔 기술적 점검을 마쳤다”고 전했다.




<원스 휴먼> 모바일의 최저 및 권장 사양


# Q&A


이어 지오위 수석 게임 디자이너와 이세영 한국 홍보 총괄이사의 Q&A 세션이 진행됐다.


Q. PC버전의 콘텐츠 분량이 상당한데, 이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A. 이세영 총괄이사(이하 이세영): 기술적인 이슈를 잡기 위해 한국에서 이례적으로 베타 테스트를 한 번 더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여러 오류나 문제들을 확인해 수정했고 덕분에 최적화는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이뤄진 것 같다.


지오위 수석 게임 디자이너(이하 지오위): 앞서 소개한 새로운 콘텐츠와 업데이트도 PC와 모바일 양쪽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플레이어들이 문제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최적화하겠다.



Q.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배틀패스와 스킨 밖에 없는데 이 정도로 높은 매출은 낸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캐릭터 의상, 무기, 차량, 하우징 등 다양한 스킨 중 유저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상품은 무엇인가?


A. 지오위: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스킨도 있지만, 특정 스킨만 많이 판매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판매량을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다양한 콘셉트와 테마를 가진 스킨들을 출시했고 이에 대한 유저들의 선호도 정말 다양해서 모든 스킨들이 골고루 사랑받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Q. 모바일 플랫폼은 결제 과정에 수수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원스 휴먼> 모바일 버전은 수수료를 고려해 PC 버전과 다른 가격을 적용할 계획인가?


A. 이세영: 아니다. 플레이어들이 저렴한 플랫폼으로 번거롭게 이동할 필요가 없도록 모바일 버전에서도 PC 버전과 동일한 가격으로 상품들을 판매할 계획이다.



Q. 앞서 <원스 휴먼>은 굉장히 섬세하고 세밀한 하우징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모바일 버전에서도 이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나?


A. 이세영: PC 버전에서 유저들이 좋아해 주신 요소들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거의 동일한 퀄리티로 경험하실 수 있게끔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마 충분히 PC 버전만큼이나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Q. 게임의 콘텐츠 중에는 PvE도 있지만 PvP도 있다.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면 플랫폼별로 밸런스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 지오위: 개발진들도 충분히 고민했던 부분이다. 다만 최근 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 중에는 모바일 플랫폼의 조작 보조 기능 덕분에 오히려 플레이가 더 편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유저도 있었다. 유저들마다 선호하는 환경이 다를 수 있으나, 플랫폼에 따른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만약 유저들이 원한다면 플랫폼별 전용 서버도 개설할 계획이 있다.



Q. 모바일 버전의 조작 보조 기능에는 어떤 게 있나?


A. 지오위: 모바일 버전에선 기본적인 조작을 최대한 간소화하기 위해 자동 아이템 줍기, 자동 조준 같은 기능을 추가했다. 추가로 게임 내 UI 역시 유저 경험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작은 모바일 화면에 맞춰 간소화했다. 특히 그래픽 부분에서도 유저들이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Q. 앞서 PC 버전에선 번역 관련 이슈가 종종 발생했다. 모바일 버전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는지?


A. 이세영: 사실 개인적으로 이 문제 때문에 회사에서 고비를 수차례 겪었다. 번역 문제는 넷이즈를 포함해 여러 중국 회사들이 자주 겪게 되는 문제다. 특히 <원스 휴먼>처럼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게임은 한국어로 표현하기도 어려운데, 이를 로컬라이징 하는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원스 휴먼>은 사내에 로컬라이징을 전담으로 하는 팀을 두고 있고, 한국 시장을 위해 한국 마케팅 담당자와 별도 파트너사와 함께 협업하고 있다. 번역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제는 유저들도 우리 노력을 알아주시고 공식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함께 번역 개선에 참여해주신다.



Q. ‘코드명: 감염물’ 시나리오에서 추가되는 감염물 배틀에선 비전투 감염물도 전투에 참여하나? 추가로 <제5인격>과의 콜라보 감염물처럼, 넷이즈 자사 IP를 활용한 감염물 추가 계획도 있는지 궁금하다.


A. 지오위: 해당 시나리오에서는 기존 감염물들에도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감염물도 다수 추가될 예정이다. 출시 이후 감염물을 주제로 한 시나리오를 추가해달라는 유저들의 피드백이 꾸준히 있었다.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해서 앞으로도 감염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계속 선보이고자 한다.


IP 콜라보와 관련해선, IP 콜라보는 대단히 효과적인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많은 유저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요소들을 자신이 재밌게 즐기는 게임에서 보고싶어 하지 않는가. 유저들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이와 유사한 콜라보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Q. 끝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지오위: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 유저들에게 <원스 휴먼> 모바일 버전을 소개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원스 휴먼>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고, 한국에서의 실적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지금까지 유저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이번 모바일 버전에서도 받고 싶은 게 개인적인 욕심이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대단히 도전적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콘텐츠를 유저들이 좋아할까 불확실했는데, 이제는 유저들의 니즈와 우리의 개발 방향이 비슷하게 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되고 싶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이세영: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앞서 PC 버전 출시 전에 있었던 행사가 생각났다. 미국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에 <원스 휴먼> 팀도 참여했었는데, 그 때 같은 행사에 <퍼스트 디센던트>가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과연 자칫 난해할 수 있는 우리 게임이 한국 유저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던 때도 있다.


다행히 게임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는 순수하게 우리가 가진 콘텐츠의 힘 덕분인 것 같다. 우리만의 독창성과 아이덴티티가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이 끊임없이 우리의 게임으로 새로운 이야기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이런 유저들의 플레이 환경의 제한을 풀고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이번 모바일 버전을 준비했다. 앞으로도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니 유저분들도 게임을 즐겁게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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