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장난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게임사의 2025년 '쓸고퀄' 만우절 장난들

퀴온 (한지훈) | 2025-04-01 17:38:00

매년 4월 1일이 되면 게임 업계는 평소와는 다른 활기로 가득 찬다. 바로 만우절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만우절은 단순한 장난의 날을 넘어, 게임사들이 창의력과 유머를 뽐내는 특별한 축제와도 같다. 깜짝 신작 발표와 예상을 아득히 벗어난 특별 이벤트 등 개발자들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팬들을 향한 유쾌한 선물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올해도 많은 게임사들이 만우절을 기념하며 다양한 장난과 이벤트를 선보였다. 어떤 작품은 진지한 분위기와 그렇지 못한 비주얼로 웃음을 선사했고, 또 다른 작품은 농담처럼 치부하던 것을 실제로 만들어 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5년 만우절을 맞아 주목할 만한 게임사들의 장난과 이벤트들을 모아 소개한다. 유머와 기발함으로 무장한 그들의 농담을 함께 즐겨보자.

# 20년 전 추억 소환! 넥슨, 공식 홈페이지 과거로 ‘롤백’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으로 돌아간 넥슨의 공식 홈페이지

만우절 장난에 진심인 회사 넥슨은 이번 만우절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를 20년 전 스타일로 재현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만우절 동안 넥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사용했던 홈페이지 UI를 되살려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그 당시 모니터 해상도에 맞춰진 페이지 화면 구성에 서비스 게임 목록과 각종 메뉴까지 그대로 복원해냈다. 다만 아쉽게도 메뉴별 페이지는 구현되지 않았다.

해당 페이지의 가운데 배너 자리는 넥슨의 31년 역사를 함께했던 게임들로 꾸며졌다. <택티컬 커맨더스>와 <큐플레이>, <카트라이더> 등 넥슨을 대표’했던’ 게임들이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으며, <일랜시아>, <어둠의전설> 같은 클래식 RPG도 함께 자리를 채웠다.

게임의 배너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게임의 짧은 플레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소감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비교를 위해 실제 20년 전 홈페이지 모습을 준비했다 (이미지 출처: 갱보기의 블로그)

상단 배너의 게임 클릭 시 해당 게임의 짧은 플레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포켓페어, <팰월드> 미연시 스팀 페이지 개설

실제로 개설된 <팰월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스팀 페이지

모두가 장난으로 치부했던 만우절 농담이 사실 농담이 아니었다. <팰월드>의 개발사 포켓페어가 이번 만우절에 <팰월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스팀 페이지를 실제로 개설한 것이다.

<팰♡월드! ~더 이상 팰(친구)로만 남을 수 없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해당 게임은 팰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을 소재로 한다. 플레이어는 캐티메이지, 베비뇽, 핑크뇽 등 의인화된 인기 팰들을 만나 데이트하거나(?), 원한다면 원작대로 그들을 해체해서 먹을 수도(!) 있다.

이번 만우절에는 신규 티저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는데, 이에 따르면 작년 만우절 이후 진행된 벚꽃섬과 페이브레이크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신규 팰과 캐릭터도 공략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 <투하트> 아니고 <투스쿨>, 만우절 아니고 ‘만마절’입니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준비한 건 <팰월드> 뿐만이 아니었다. 넥슨의 <블루아카이브>도 만우절을 맞아 일본 서비스에서 ‘정의실현부’ 부원이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투스쿨>을 출시했다. 언어의 장벽만 넘을 수 있다면 해당 게임을 웹사이트에서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다. 

국내 서비스에서는 만우절, 아니 ‘만마절’을 기념하는 특별 방송이 진행됐다. 이번 방송에선 만마전의 부장 하누마 마코토가 3D로 등장해 만우절을 만마전의 날로 선포하고 위인전 출간 및 각종 소식을 전했으며, 이와 함께 만마전의 멤버인 이로하와 이부키도 한국어 음성으로 등장했다.

만우절의 만마전의 날인 '만마절'로 선포한 마코토는


이번 특별 방송에서 3D로 등장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 <로스트아크>, OTT 서비스 개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만우절을 맞아 자체 OTT 서비스 ‘로팡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쿠팡 플레이를 패러디한 농담이다.

만우절 장난은 진지하고 그럴듯해야 더 재미있다. <오징어 게임>, <타짜>, <솔로지옥>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로스트아크>의 인게임 그래픽으로 재현했는데, 그 완성도가 상당하다. 

이 중 백미는 <드래곤볼>을 패러디한 <가디언볼>. 만화 속 명장면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구현한 점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프리저에
브로리


심지어 신룡 소환 장면까지 제대로 패러디했다.


# <데이브 더 다이버>, 풀 3D로 돌아온다



오는 4월 10일 <용과 같이> 콜라보 DLC 출시 소식도 충분히 만우절 농담 같은데, 여기에 한술 더 떠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번 만우절에 풀 3D 그래픽 리마스터 버전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사실적인 3D 그래픽으로 더욱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 <데이브 더 다이버>의 리마스터 버전은 오는 2049년 'LS7'과 'Ybox', 'Swhich'로 출시될 예정이다.


# 스케일 제대로 키웠다, <승리의 여신: 니케> 영화 제작



지난해 “신규 대작 슈팅 게임” <데드 스파이시>를 선보여 진정한 만우절 장난이 무엇인지 보여줬던 <승리의 여신: 니케>가 이번에는 스케일을 제대로 키워 영화 제작에 도전한다.

<니케 파이널 배틀>은 끝나지 않는 랩처와의 전투, 인류의 수호를 위해 싸우는 니케들이 준비한 최종 병기 ‘메카 시프티’의 등장을 다루는 영화다. 화려한 CG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친숙한 비주얼의 메카 디자인이 인상적인 이번 영화는 시프티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고, 도로시와 스노우 화이트, 홍련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모 로봇 만화의 ○탱크를 연상키시는 비주얼의 '메카 시프티'

이번 영상은 만우절 단 하루 동안 전국 155곳 이상의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한편, 개발사 시프트업은 금일 김형태 대표가 직접 출연해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 달성을 축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참고로, 시프트업 공식 유튜브 채널의 현재 구독자 수는 2,5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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