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코너를 맡아서 진행한지 벌써 6주가 되었네요. 평소 글쓰기에 조금은 관심이 있어서 맞춤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코너 덕에 매일 우리말을 공부하다 보니 어디 가서 글 좀 쓴다 했으면 허섭스레기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었겠다 싶더라고요.
이번 주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머릿속과 머리 속이 다른 뜻이라는 것이었어요. 뒤처진거랑 뒤쳐진게 다르다는 점도 재미있었죠.
그럼, 이것이 우리말! 이번 주도 시작해 볼까요?
2월 21일 월요일 |
* 허접쓰레기 -> 허섭스레기
허섭스레기
-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 - '허접쓰레기'는 표준어가 아님
(참고) - '허접'은 '도망친 죄수나 노비 등을 숨겨주는 일' -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의미로서는 '허섭스레기' 라고 해야 올바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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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화요일 |
* 간지럽히다 -> 간질이다
간질이다
- '간질이다'만 표준어이며, '간지럽히다', '간지르다' 는 올바른 표현이 아님
- 또, 그렇게 잘 간질이는 사람을 '간지라기'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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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수요일 |
* '머릿속'과 '머리 속'
머리 속
- 실제 물리적인 머리의 속 공간을 가리킴
(예) - 머리 속에 암 덩어리가 있었다.
머릿속
- 합성어로서, 머리 속의 추상적인 공간을 가리킴.
(예) - 그 사람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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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목요일 |
* 뒤처지다와 뒤쳐지다
뒤처지다
- 어떤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거나 남게 되는 경우를 뜻함.
(예) - 그는 친구들보다 걸음이 뒤처졌다.(O) 뒤쳐졌다.(X)
뒤쳐지다
- 물건이 뒤집혀서 젖혀지는 것을 뜻함. (예) - 강한 바람에 현수막이 뒤쳐졌다.(O) 뒤처졌다.(X) |
2월 25일 금요일 |
* 퀘퀘하다 -> 쾨쾨하다
쾨쾨하다 / 퀴퀴하다
- 양쪽 모두 '상하고 찌들어 비위에 거슬릴 정도로 냄새가 고리다'는 뜻.
- '퀘퀘하다'는 위 표현의 잘못.
쾌쾌하다
- 성격이나 행동이 굳세고 씩씩하여 아주 시원스럽다는 뜻.
(예) - 그의 쾌쾌함은 동네 사람들 모두 알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