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넷마블의 숨은 효자, 10주년 맞은 '마블 퓨처파이트'

우티 (김재석) | 2025-04-29 12:16:54

<마블 퓨처파이트>는 넷마블의 숨은 효자라고 부를 수 있다.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 인기 마블 영웅들과 빌런(악당)들을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는 모바일 액션 RPG다. 각기 다른 영웅들이 지닌 스킬과 속성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전투하는 것이 특징으로 하는 게임이다. 게임은 지난 2015년 출시되어 MCU의 발전과 걸음을 갇이하며 서비스 10년을 맞았다. 


특히 2015년 출시 이래 매달 새로운 영웅과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마블코믹스 IP를 가장 잘 살린 모바일 게임’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마블 퓨처파이트>는 2024년 글로벌 누적 1억 7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마블 퓨처파이트>를 '마블 코믹스를 가장 잘 살린 모바일게임'이라 평이 나온다.


게임의 10주년을 맞아 넷마블 이정호 사업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10주년을 맞은 <마블 퓨처파이트>의 여정은 현재진행형이다.


넷마블 이정호 사업본부장




Q. 디스이즈게임: 먼저 10주년을 맞이한 소감 부탁한다.


A. 이정호 사업본부장: 전 세계적으로 10년 넘게 서비스된 모바일게임은 드물다. 그러한 금자탑을 쌓은 <마블 퓨처파이트> 팀 일동이 정말 자랑스럽다. 무엇보다 아낌없이 성원하고 사랑해 주신 유저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Q. 게임의 주요 플레이 국가가 궁금하다. 어느 국가순으로 많이 즐겨주고 계신가?

A.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마블 퓨처파이트를 즐겨주시고 계시며, 가장 유저가 많은 국가는 미국-한국 순이다. 그 외에도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다양한 권역에서 마블 퓨처파이트를 플레이하고 계시다.


Q. <마블 퓨처파이트>가 이렇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10년 서비스의 원동력은?

A. <마블 퓨처파이트>가 장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유저분들이 기대하는 마블 유니버스의 감성과 게임 내 결과물의 간극을 최소화한 점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진행해온 것이 또 다른 장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Q. 게임 인기를 유지하고자 별도로 마련한 전략이 있다면?

A. 10년간 꾸준히 업데이트하다 보니 270명이 넘는 영웅들과 520개가 넘는 유니폼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는 전례 없는 결과물이라고 자부한다. 유저분들이 원하시는 영웅과 유니폼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 업데이트를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것이 게임의 인기를 유지하는 전략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Q. 지난 10년 중 <마블 퓨처파이트> 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가 있다면? 반대로 아쉬웠던 순간 혹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은 없었는지?

A. 7주년 업데이트 당시 ‘최애 메인 이미지’를 뽑는 유저 투표를 진행한 적이 있다. 정말 많은 유저분들이 지난 7년간의 업데이트를 돌아보며 추억을 회상하셨다. <마블 퓨처파이트>를 향한 유저분들의 애정을 몸소 느낄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참고로 해당 투표에서 1위를 한 이미지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였다.

물론 10년간 서비스하면서 아쉬웠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기에 지금의 <마블 퓨처파이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개선하고 발전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 주요 작품의 개봉 혹은 방영 시기에 테마 업데이트를 선보이곤 한다. 그중 특히나 기억에 남는 테마 업데이트가 있나?

A. 최근 몇 년간의 업데이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2023년 6월 업데이트했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다. 애니메이션 영화라 업데이트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유저분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업데이트 후 큰 반향을 일으켜서 기억에 남는다. 여타 테마 업데이트 때보다 훨씬 많은 신규·복귀 유저분들이 마블 퓨처파이트를 찾아주셨다.

말씀 주셨듯 올해 마블 스튜디오에서 계획 중인 영화들이 다수 개봉 예정이지만, 우선은 10주년 기념으로 업데이트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썬더볼츠>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많은 유저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저희도 최선을 다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Q. 10년 동안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지난 10년간 공개한 영웅 및 유니폼의 수는 몇 개나 되나?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나 유니폼은?

A. 마블 스튜디오의 <썬더볼츠> 테마 업데이트 이전 기준으로 274명의 영웅과 528개의 유니폼이 존재한다. 가장 인기 있는 유니폼은 2023년 8월 선보인 루나 스노우의 ‘썸머 라일락’ 유니폼이다. 루나 스노우는 마블 퓨처파이트의 대표 영웅 중 하나인데, 여름 시즌 유니폼으로 출시된 ‘썸머 라일락’은 보라색 베이스의 색다른 모습과 강력한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Q. 루나 스노우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한 건가?

A. 마블 측에서 먼저 ‘퓨처파이트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제안했고, 저희도 좋은 의견이라 생각해 함께 개발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우선 저희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 캐릭터’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고, 여기에 마블 측은 ‘기존에 없던 포지션과 설정’을 원했다. 이 둘을 합쳐 ‘K-POP 아이돌 싱어’ 루나 스노우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재 루나 스노우는 마블 유니버스에 잘 녹아들어 당초 예상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Q. 루나 스노우 외에도 마블 퓨처파이트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실제 마블 코믹스에 편입된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몇 있다. IP 활용의 모범 사레로 보여지는데 향후에도 이러한 역수입 사례를 기대할 수 있을까? 또 추후 만들고 싶은 오리지널 캐릭터 콘셉트가 있다면?

A.​ 루나 스노우는 현재 마블 퓨처파이트뿐만 아니라 코믹스를 비롯하여 ‘마블 라이벌즈’와 같은 타 게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루나 스노우 외에도 ‘캡틴 아메리카(샤론 로저스)’, ‘크레센트와 이오’를 비롯하여 사신수와 같은 다양한 오리지널 영웅들을 선보여왔다. 추가적인 오리지널 영웅에 대해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항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 만약 추가하게 된다면 마블 게임즈 팀과 협업하여 기존 마블 영웅들과는 차별화된 영웅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A.​ 개인적으로 토르를 좋아한다. 신이라는 신비감과 강력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수려함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아이러니하게도 <인피니티 워>에서 패배한 후 자괴감에 빠진 나머지 무기력한 중년 아저씨의 몸이 된 토르를 보고 매력을 느꼈다. “신도 힘들면 저렇게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정신을 망가뜨리기도 하는구나” 하고. 중년의 나이가 되니 화려한 액션보다는 오히려 그런 인간적인 모습이 더 호감이 가더라.


Q. 게임이 오래된 만큼 시스템도 복잡해졌다. 신규 유니폼이 나올수록 과거 유니폼의 의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콘텐츠가 수평적으로 많아진 느낌인데 보완 계획이 있는지.

A.​ 오랫동안 수백 개의 유니폼이 업데이트되어온 만큼 신규 유저분 입장에서 많은 수의 과거 유니폼들을 구매하기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10주년을 맞이하여 수정으로 판매되던 일부 유니폼을 골드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또 신규·복귀 유저분들에게 제공되는 보상을 강화하고,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기 쉽도록 초반 편의성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Q. 리마스터 혹은 2.0 등의 대대적인 게임 개편도 계획하고 있나?

A.​ 현재로선 리마스터와 같은 거창한 개편 대신 유저분들이 게임을 보다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모드 추가나 편의성 개선을 수시로, 그리고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유저분들이 기다려오신 신규 에픽 퀘스트도 올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Q. 오늘날 모바일 수집형 RPG는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이나 <마블 퓨처파이트>는 ‘스킬 캔슬’ 등 여전히 수동 조작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기조는 계속 이어갈 생각인지?

A. 수동 조작의 매력은 액션 RPG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기조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오랜 조작의 피로감이나 같은 콘텐츠 반복에 대한 지겨움 같은 문제점들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 전투나 클리어 티켓을 활용한 빠른 클리어 기능도 병행해서 활용할 계획이다.


Q. 10주년 기념 업데이트와 이벤트는 어떤 게 있나?

A.​ 오프라인 행사도 검토했지만, 글로벌 유저가 많은 게임 특성상 참여가 제한적인 오프라인 행사 방식이 과연 10주년 이벤트 취지에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고심 끝에 다수의 게임 유저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에 집중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10주년 기념 업데이트는 같은 주 개봉하는 영화 <썬더볼츠> 테마 업데이트다. 신규 영웅인 U.S. 에이전트를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신규 유니폼이 추가된다. 또 10주년을 기념해 티어-4 선택권을 비롯한 다양한 선물이 지급될 예정이다. 출석을 통해 1만 수정도 획득할 수 있다.

10주년을 맞아 오픈한 기념 사이트에는 유저분들의 플레이 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에이전트 업무 기록’ 콘텐츠가 마련됐으며, 여기에 지난 10년 동안 제작된 키아트들과 10주년 기념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다.


Q. 10주년을 맞아 신규·복귀 유저들이 쉽게 정착하게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게 있다면?

A. 티어-4 선택권과 1만 수정 등 10주년을 맞아 전례 없이 파격적인 선물을 드리고 있다. 추가적으로 신규 유저분들의 경우 7일 접속 시 티어-3 아이언맨 등 강력한 영웅들을 얻을 수 있으며, 유니폼 및 각종 차원 상자 할인 이벤트를 통해 한층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10주년 기간 열리는 ‘신규 에이전트 훈련소(친구 초대 이벤트)’에 꼭 참여하셔서 다양한 보상 받아 가시길 바란다. 


Q. 중장기 업데이트 로드맵이 궁금하다.

A. 신규 유저분들에겐 게임이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문제가 있어서 여러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티어-4가 업데이트된 지 약 3년 됐기 때문에 티어-5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티어-3인 영웅들도 많이 남아 있고 일부 영웅은 아직 티어-2이기도 한 만큼 당장 티어-5와 같은 상위 영웅 성장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은 없다.

또 앞으로 다양한 테마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살짝 귀띔 드리자면 작년에 많은 유저분들이 희망하셨던 테마가 곧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린다.


Q. 마지막으로 유저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A. 모바일게임으로서 10년은 굉장히 큰 역사이긴 하지만, 마블 퓨처파이트가 마블 유니버스 게임으로서 갖고 있는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도 영화, TV 시리즈, 코믹 속 이야기가 펼쳐지면 그에 맞춰 다양한 테마와 영웅들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마블 퓨처파이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유저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다. 지금까지 저희에게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과 성원 잊지 않고 15주년, 20주년을 향해 최선을 다해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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