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조영기 신임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회원사에게 실질 도움 주도록 노력"

사랑해요4 (김승주) | 2025-04-29 17:03:56

"협회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9일, 조영기 신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협회장 취임 관련 기자간담회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조 협회장은 향후 협회를 이끌어나갈 방향성에 대해 연결, 소통, 협력의 세 가지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먼저 '연결'은 젊은 기업과 인재, 젊은 기업과 기업,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를 연계해 안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촉진함과 동시에 건전한 게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밖으로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어 '소통'에서는 업계 공통 이슈를 발굴 및 해결하고, 유관 단체, 이용자 등 산업 구성원과 원활한 대화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해 게임 전반에 대한 긍정 인식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새겼다. 이용자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역시 글로벌하고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강화할 예정이다.


'협력'은 정부기관과 국회는 물론, 언론, 학계, 법조계, 협단체 등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어 게임산업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선제적으로 산업 진흥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 협회장은 "그간 다양한 직무와 산업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협회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막중한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규제 완화, 실질 도움 위해 노력할 것"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조 협회장은 협회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여러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Q. 지스타를 글로벌 행사로 발전시키겠다 했는데, 현재는 국내 게임사 위주인 것이 사실이다.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가.

A. 지금까지 지스타가 잘 성장했다고 성장을 한다. 그럼에도 각계에서는 너무 국내 업체만 있는 것 아니냐, 인디 게임사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콘솔을 포함해 해외 게임사가 참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G-Con에 여러 저명 인사를 초빙해 업계인이나 학생이 많은 것을 배워갈 수도 있는 행사로 준비하려 한다.

그리고 지스타가 국내 게임사 위주라고 하지만, 자료를 보니까 B2B 참여를 감안하더라도 작년 41개국에서 130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했다. 관람객도 21만 명이 넘어섰다.


Q. 질병코드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협회장으로써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가.

A. 당연히 반대하고, ICT-11에서 게임 관련 질병코드가 제외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질병코드는 업계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들고, e스포츠와 같은 곳까지 영향을 미쳐 산업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회나 여러 단체, 게임이용자들과 공조를 하려고 한다. 이 부분은 과학적으로도 검증되지 않은 만큼 다시 논의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블록체인에 집중하는 게임사도 있는데,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게임 운영이 불가능하다.

A. ​블록체인은 하나의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 어려워 제가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하나의 규제가 아닌가 싶다. 협회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먼저 제안하고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되는 것이 있다면 말씀드리겠다.


Q. 게임이 문화수출액 중 70%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문체부 등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협회 차원에서의 대응책이 있나.

A. 현재는 그 정도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규제보다는 진흥에 포커스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되고, 외산 게임의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국내 업체의 실질적인 매출액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에 도전하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대한민국 산업 전체가 그렇다. 이런 것들을 정부에서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이고, 그 중 하나로 해외 진출에 대한 세제 지원이나 인센티브에 관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사소하게는 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제도가 있는데, 여기서 게임이 빠져 있어서 이 쪽으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Q.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는데, 업계에서 협회에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A. 코로나 이후 스타트업 도전이 많이 줄었다.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져야 지속 성장하는 모멘텀이 생기는데 이런 부분에서 현재 아쉬운 점이 있고, 여기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스타트업 활성화 및 지원에 대한 요청이 많은 만큼, DB를 만들어 젊은 개발자와 기업, 정부 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으려 한다. 가능성 있는 기업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한다. 게임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젊은 인재의 풀을 강화해 중견 기업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부분도 있다.


Q. 협회 참여사가 줄어들었던 적이 있는데 대책이 있나.

A. 아무래도 협회 입장에서는 회원사가 많은 것이 좋다. 그렇기 위해서는 회원사들에게 확실한 메리트를 줘야 한다. 게임회사에게 실질 도움이 될 수 있는 DB나 글로벌 진출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도움을 주려고 한다. 올해 회원사를 10개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Q. 어떤 DB를 만들어 활용하겠다는 것인가?

A. 회원사와 스타트업, 중견 기업 각각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시작했다. 인재 DB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기서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인재 풀에 대한 DB를 만들어 중견 및 스타트업 기업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여러 개발사가 글로벌 도전을 잘 하고 있지만, 네트워크가 없어 글로벌 시장 도전을 원해도 시작을 못하는 중견 이하 기업들이 있기도 하다. 기존 기업은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려워하는 기업에게는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와 주요 국가 시장에 대한 DB를 만들어 도움을 주고자 한다. 조직 세팅이 필요한 일이라 6월까지 협회 인력을 보충할 예정이다.


Q. 공식으로 협회장에 추대됐는데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사유를 직접적으로 듣지는 못해 제가 이야기드리긴 어렵지만, 게임뿐만이 아니라 여러 직무를 경험해 봤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여러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도 있을 것이다. 협회가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있을 것이다.


Q. 새 정부 혹은 선거에 나서는 각 정당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게임 관련 공약에도 신경을 써 달라는 의견을 이미 보냈다. 질병코드 관련해서도 한 목소리를 내 줬으면 하고, 수출에 대한 세제 지원 그리고 52시간제 제도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게임 업체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개발 직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유연근무제 확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청년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만큼 채용 인턴십 확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Q. 가벼운 질문을 해보겠다. 요즘 하는 게임이 있나? 자녀분과도 게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들었다.

A. 2007년 넷마블에 취임하며 온라인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됐는데, 게임을 잘 모르면 안 되니까 매일 출근 시간보다 일찍 회사에 가서 게임을 하고 그랬다. 주말에는 피시방에 반드시 가서 3시간 이상 게임을 했다. 지정석도 있었다. 덕분에 1만 시간의 법칙은 넘어선 것 같다. 

아들과도 항상 게임 이야기를 해서 이제는 얼굴을 볼 때마다 여러 주제로 대화하는데, 정말 게임이 세대를 넘어 소통하게 해주는 매개체 중 하나라고 느끼고 있다.


Q. 탈퇴한 회원사 및 회원사의 추가 이탈 방지책이 있는가.

A. 여러 가지 시도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협회가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Q. 공정위가 확률 조작 사례를 계속해서 적발하고 있다. 협회의 입장은 어떠한가.

A. 업계가 불만이 있다는 내용이 있다. 관련해 게임위가 담당하는 것이 있고, 공정위가 담당하는 것이 있다. 이중 규제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업계 차원에서는 한 쪽이 통일해 담당하면 안 되겠느냐는 의견이 있어 관련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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