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부에서는 신동진 선수의 나진 이적, 조재걸 선수의 팀 이동 등 나진 e엠파이어 리빌딩과 최근 진행된 롤마스터즈, 롤챔스 등 대회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인 만큼 팀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재미없겠죠?
그래서 이어지는 2부에서는 조재걸 선수의 나진 입성 비화, 신동진 선수가 말하는 이블린 이야기의 진실 등 여러분이 궁금해했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소문으로 떠돌던 신동진 선수와 CJ 선수들에 관련된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빅폴, 찬별

▲ 심각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인터뷰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Q. 조재걸 선수는 선수로 데뷔하기 전에 주로 미드 질리언을 많이 플레이한 걸로 알고 있는데?
조재걸: 솔로 랭크에서는 미드를 플레이했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비주류 챔피언을 많이 플레이했었죠. 그중 와치라는 아이디 콘셉트에 맞게 플레이한 미드 라인 챔피언이 질리언이었어요. 선수가 되기 전엔 전라인 다 했었죠.
프로가 되기 전 CJ 프로스트에서 원거리 딜러와 탑을 소화할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을 땐 자신감이 있어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었죠. 그 뒤 나진에서는 정글 되냐고 연락이 왔었는데 그땐 왠지 된다고 말해야 뽑아줄 것 같아서 무작정 정글러도 된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바로 다음날 올라오라고 하셔서 바로 올라갔는데 정글러를 못해서 정글러를 처음부터 배우고 연습했어요. 그리고 며칠 뒤에 롤챔스에 바로 데뷔했죠.
Q. 시즌3가 끝나고 시즌4가 되면서 정글러에게 많은 변화가 왔는데 선수들은 어떤가요?
신동진: 개인적으로 정글이 초반 라인전에 영향을 많이 끼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갱킹이나 역갱킹 같은 걸 통해서 초반에 정글러가 많은 이득을 가져갈 수 있어요.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전 와드를 5개씩 설치해야 하는데 3개밖에 설치할 수 없어서 약간 아쉬워요.
조재걸: 저는 대부분 비슷한 것 같은데 더 좋은 점이 많아요. 옛날에는 돈 쓸 곳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더 좋긴 해요. 특히 핑크 와드가 변하면서 미드와 정글이 핑크 와드 싸움을 치열하게 하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해요. 이런 치열한 플레이가 재밌어요.
Q. 신동진 선수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정글러 중 최다승을 기록 중인데 알고 있나요?
신동진: 아마 제가 다른 선수들보다 경기 수가 가장 많을 거예요. 경기 수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신동진 선수는 육식형 정글러 플레이보단 역갱킹이나 시야를 밝혀주는 플레이가 뛰어난 것 같아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말해준다면?
신동진: 확실히 MiG 시절부터 카운터 정글이나 역갱킹 플레이를 주로 했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죠. 프로스트와 스크림을 통해 리신이 밴 당하고 공격적인 정글러를 못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뎌진 것 같아요. 나름대로 연습을 계획적으로 했으면 그런 플레이는 없었을 텐데 약간 아쉬워요.
나진 소드로 이적하면서 카운터 정글, 역갱킹 등 나만의 스타일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요. 애초에 소드에 오기로 마음먹었을 때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먼저 갱킹을 갈 때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서 많은 준비를 했죠.
형모 형(액트신)이 스크림을 할 때는 뒤에서 지켜보면서 두 정글러의 플레이를 많이 배우려고 해요. 재걸이 형은 초반 갱킹이 날카롭고, 형모 형은 킬각을 만든다든가 딜교환을 하는 등 감각적인 플레이가 뛰어나지만, 계산적인 플레이도 좋거든요.
소드에 와서는 상문이(나그네)가 정글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좋아요. 소드 팀원들이 잘해주고 잘 감싸주기 때문에 예전보다 열성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됐죠. CJ에서는 너무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많이 풀어졌던 것 같아요. 이젠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죠.
▲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되찾아가고 있는 신동진 선수.
Q. 스타일 이야기가 나온 김에 두 선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신동진: 재걸이 형은 갱킹이 날카로운 편이에요. 저는 역갱킹 플레이를 하다 보니 먼저 갱킹하는 게 약간 무딘 편이에요. 그리고 전 시야 장악 위주로 하고, 재걸이 형은 갱킹 위주의 플레이를 해요. 특히 킬각을 잘 보는 것 같아요. 상대팀이 눈치챌 수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죠.
조재걸: 소드 있을 때는 머리 쓰는 게 부족했어요. 실드 오면서 체계적으로 와드가 어디에 있고, 어디에서 이득을 볼 수 있고 이런 걸 많이 배우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동진이는 소드 팀에 있으면서 상대할 때 까다롭다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한타를 잘 못했는데, 동진이는 정확히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서 그런 걸 많이 배우고 있죠.
신동진: 찬용이 형(앰비션)이 많이 가르쳐줬어요. 워낙 게임에 대해서 잘 알고 잘하다 보니까 많은 도움이 됐어요. CJ 소속일 때 더 열심히 했었어야 하는데 안타까워요. 제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우승도 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찬용이 형과 호종이 형(플레임)이 우승하고 싶어 했을 때 못 받쳐줘서 너무 아쉬워요.
Q. 신동진 선수는 이블린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신동진: 방송으로 나온 이블린 이야기는 약간 와전됐어요. 팀원에게 이블린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던 건 CJ 블레이즈 시절 이야기예요. 프로스트 시절엔 이블린을 했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았고 팀워크가 안 맞을 때라 잘 못 썼어요.
전 개인적으로 이블린이 좋은 챔피언은 아니지만, 활용도에 따라 한계가 없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해요. 은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맵에 안 보이면 라이너들은 불안에 떨면서 압박받을 수밖에 없어요.

▲ 롤챔스 예선에서도 이블린을 사용한 신동진 선수.
Q. 이블린의 장점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신동진: 리신과 엘리스가 밴되는 지금 2티어 정글러인 카직스, 판테온, 이블린이 핫한 상태죠. 와치형은 판테온을 많이 사용했고 전 이블린을 주로 사용하면서 약간 고집을 피웠어요. 이블린은 활용도에 따라 라인을 파괴할 수 있고 은신 챔피언이라 자연스럽게 라인에 영향을 많이 끼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정글은 파일럿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캐릭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챔피언을 다루는 사람의 역량 차이에요. 바둑을 두는 느낌으로 플레이해야 해서 머리 싸움이 중요해요. 그 머리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핵심이죠.
바이도 이런 이유에서 유행하고 있어요. 바이 같은 경우는 다른 정글러에 비해 궁극기로 치고 나가서 변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죠.
Q. 최근 솔로 랭크를 하면서 재밌는 챔피언이 있다면?
신동진: 요즘 카직스가 재밌는 것 같아요. 상대 정글을 헤집고 돌아다닐 수 있고 점프로 상대를 놀라게 하는 플레이도 가능하죠.
조재걸: 판테온이 재밌는 것 같아요. 갱킹도 좋고 1:1도 좋고 2티어 정글러 중에서 좋은 것 같아요.
Q. 요새 판테온이 뜨고 있는데 왜 뜨고 있는 것 같나요?
신동진: 강한 정글러들이 밴 당하니까 자연스럽게 남는 정글러가 판테온, 바이 같은 2티어 정글러만 남게 돼요. 그래서 요새 오공 정글도 나오고 그라가스 정글도 나오고 그런 걸 플레이하면서 새로운 정글러를 만드는 거죠. 이런 흐름이 또다시 하나의 메타를 만들어내죠.

▲ 두 선수는 리신, 엘리스가 밴되고 있어 2티어 정글러인 판테온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Q. 요새 정글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CS 챙기는 방법을 잊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혹시 다른 라인을 갈 생각은 없는지?
조재걸: 전 피지컬이 안 좋은 스타일이라 다른 라인을 못 가겠어요.
신동진: 정글러를 계속 하다 보니 CS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본능처럼 라인을 밀고 빨리 정글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박여있어요. 그래서 다른 라이너들이 6개씩 CS을 챙길 때 저 같은 정글러는 3~4개 정도만 챙길 수 있죠. 아무래도 다른 라인은 무리죠.
※ 박이다 : 버릇, 생각, 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출처: 네이버 사전)
Q. 다른 라인을 못 가면 정글러만 계속 플레이할 텐데 정글러가 재밌을 때는 언제인가요?
신동진: 정글러 하면서 가장 재밌을 때는 상대 정글을 빼앗아 먹을 때에요. 서로 눈치 싸움하다가 강타로 버프를 빼앗아 먹으면 정말 기분 좋죠. 서로 눈치 싸움하다가 버프 빼앗아 먹으면 정말 재밌어요. 그리고 상대 정글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고요.
조재걸: 저는 라인 갱킹에 성공해서 라이너가 무럭무럭 자라서 그 친구가 캐리할 때 정말 뿌듯해요. 전 다른 게임에서 성기사나 다른 사람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해도 잘했을 것 같아요.
Q. 두 선수가 생각하는 강팀을 꼽는다면?
신동진: KT 불리츠를 높게 평가해요. 정말 전략적인 팀이라고 생각해요. SKT T1 K도 잘하는 팀이지만, 바론명가인 KT는 날카로운 타이밍에 뜬금없이 용먹고 바론을 먹는 등 바론, 용 트라이를 정말 잘해요. 나서스를 활용한 플레이도 뛰어나고 한타 포지션도 정말 좋은 팀이에요.
순간적인 상황 판단력이 정말 좋아요. 게임이 끝나고 판단하는 것과 게임 안에서 바로 판단하는 건 정말 다르거든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게 게임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판단과 대처 능력이에요.
조재걸: SKT T1 K은 워낙 선수들이 다 탄탄하고 라인전에서 이기면 거의 이겨요. 프로들은 스노우볼을 잘 굴리기 때문에 라인전이 제일 중요해요. 라인전에서 지면 한타로 연결할 수 없어요. 그리고 미드와 정글이 정말 탄탄해요. 라인전 기량이나 판단 능력이 정말 뛰어나요.
미드 라인에서 페이커 선수가 솔로킬을 따낸다든가 라인전을 이기고 있다면 그건 활용해서 벵기 선수가 게임을 풀어나가요. 스노우볼링을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소드랑 스크림을 많이 했었는데 그땐 소드가 많이 이겼어요. 그런데 점점 좋은 점만 흡수하면서 어느 순간 각성했죠. 피지컬도 발전하고, 운영도 우리의 좋은 운영들을 잘 섞어서 완벽한 팀이 됐어요.

▲ 신동진 선수와 조재걸 선수는 KT 불리츠와 SKT T1 K를 가장 뛰어난 팀으로 선택했다.
Q. 프로스트 시절 경기에 관한 오프 더 레코드 방송 이후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신동진 선수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신동진: 원래 스크림 할 때는 성적이 되게 잘 나왔어요. IG와의 경기나 롤챔스에서 점점 패배하면서 저는 신용을 잃었기 때문에 전 괜찮아요. 그때 잘못한 것은 팀원들과 잘 풀지 않은 것과 잦은 미드 교체로 인한 팀워크의 부재였어요.
블레이즈 땐 호종이 형과 찬용이 형 위주로 게임을 많이 했어요. 사실 호종이 형과 찬용이 형이 게임을 잘하고 아는 것이 많아서 둘의 말을 들어주는 게 맞긴 해요. 5명이 함께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콜을 많이 하는 사람 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어요.
사실 블레이즈 시절엔 찬용이 형이나 호종이 형에게 핀잔도 많이 들었어요. 지금은 많이 이해하게 됐죠. 형들이 그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제야 이해하게 됐어요.
Q. 아마추어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프로 선수가 본 아마추어 선수들은 어떤가요?
신동진: 예전엔 아마추어들이 프로를 못 쫓아오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엔 많이 올라온 것 같아요. 예전에 호종이 형이 제게 운영은 배울 수 있지만, 피지컬을 배울 수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운영을 배우게 될 거고 점점 잘할 거라고 생각해요.

▲ 아마추어 팀인 마이다스 피오는 제닉스 스톰을 꺾고 롤챔스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Q. 이적하면서 스칼렛이란 아이디를 사용했었는데 헬리오스를 다시 사용한 이유가 있나요?
신동진: 새로운 느낌으로 시작하기 위해 스칼렛으로 아이디를 바꿨는데 헬리오스를 사용하라는 친구들의 의견이 있어서 다시 사용했어요. 다시 바꿀지 그대로 사용할지 고민 중이에요.
Q. 신동진 선수는 꿈이 아나운서였다고 밝힌 적이 있어요. 아직도 아나운서가 꿈인가요?
신동진: 어릴 때 산에서 살다 보니 친구가 TV 밖에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말을 잘해서 마을 어르신들이 넌 커서 목사가 되거나 아나운서가 되라고 이야기했었죠. 하지만 게임에 눈을 뜨면서 게이머가 됐어요.
Q. 조재걸 선수의 장래희망은 어떤 직업이었나요?
조재걸: 처음엔 다른 사람들처럼 변호사라든가 공무원 같은 직업을 가지고 싶었어요. 친구가 영화감독이 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영화배우가 돼서 함께 영화를 찍고 싶었어요. 하지만 키가 잘 안 커서 포기하게 됐죠.

▲ 신동진 선수는 어릴 때부터 말을 잘해서 아나운서나 목사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Q. 조재걸 선수 외모에 관련된 이미지나 치어풀이 많은데 본 적 있나요? 특히 롤챔스 윈터 오프닝에 나오는 후드티를 벗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이번 롤챔스에서도 그런 장면을 볼 수 있나요?
조재걸: 저에 대한 이미지는 이것저것 많이 봤어요. 롤드컵때 올라온 더블리프트 선수의 트위터로 봤죠. 좋은 내용만 있는 건 아니던데, 딱히 그런 거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롤챔스 오프닝은 콘셉트가 몇 개 있었는데 PD님이 괜찮은 것 같다고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찍게 됐어요. 원래 찍기로 한 게 아니었는데 박정석 감독님이 나진은 왜 좋은거 안 해주냐고 말했더니 이런 콘셉트로 찍게 됐죠. 스코어 선수와 같이 나오는 장면이었는데 다른 선수로 바뀌고 제가 혼자 나오게 됐어요.
▲ 여성팬들의 마음을 녹였던 롤챔스 윈터 오프닝의 한 장면.
Q. 후드티 벗는 오프닝 장면은 박정석 감독님의 헤드셋 오프닝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봤나요?
조재걸: 저도 커뮤니티에 누가 두 오프닝을 나란히 올려놓은 것을 본 적 있어요. 아무래도 원조가 나은 것 같아요. 감독님이 더 멋있는 것 같아요.
Q. 조재걸 선수가 착하다는 이야기가 많죠. ‘로코도코’ 최윤섭이 ‘와치는 천사 같은데 살짝 변태같아요.’ 라는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알고 있나요?
조재걸: 예전에 로코도코와 함께 활동할 때 같이 운동을 다녔어요. 로코도코는 항상 먼저 운동을 끝내고 숙소로 가서 따로 씻곤 했죠. 그래서 같이 샤워실에서 씻고 숙소로 가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로코도코가 거부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설득해서 한 번 같이 씻었죠. 그다음부터 운동이 끝나고 같이 씻게 됐어요. 아마 이것 때문인 것 같아요.
▲ ‘로코도코’ 최윤섭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조재걸 선수.
Q. 롤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만큼 팬도 많지만, 안티팬도 많아요.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조재걸: 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게임을 하면서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조용히 차단을 눌러요.
신동진: 솔직히 말하면 화가 나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팬이라더니 경기가 잘 안 풀린 날에는 너 때문에 망한다, 은퇴해라, 나가라 같은 안 좋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제가 학생 때부터 욕을 한 번도 안 해 봤는데, 프로게이머가 된 뒤에 딱 한 번 해봤어요. 정말 화가 많이 나더라고요.
이제는 그렇게 욕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 것처럼 하나씩 담아뒀다가 인터뷰 때 서운했던 걸 모두 말하면 좀 나아져요. 게임 안에서 욕을 한다면 아이디를 기억해뒀다가 먼저 신고를 하죠. 그리고 나중에 만나면 조용히 차단하고 게임을 하는 편이에요.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Q. 아무래도 팀 게임이다 보니 화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죠. 마지막으로 각오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신동진: CJ에서 활동할 때 감독님, 코치님, 형들이 모두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먼저 말하고 싶어요. 나진으로 팀을 옮긴 만큼 좋은 모습,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재걸: 팀을 실드로 옮겼는데, 꼭 잘해서 좋은 성적 내겠습니다. 지금 나진 실드가 서킷 포인트가 높아서 롤드컵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가면 3연속 롤드컵 진출이라 개인적으로 꼭 가고 싶어요.

▲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신동진 선수와 조재걸 선수 모두 인터뷰를 통해 롤챔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특히 신동진 선수는 CJ엔투스의 강현종 감독이나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히며,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새로운 팀에서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만큼 곧 있을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 좋은 활약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길 응원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