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마우스로 클라우드 게임 하고싶다.”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을 이용하면서 이런 바람을 가졌던 유저라면 반길 만한 소식이다. X클라우드는 현재 안드로이드 OS에서만 지원된다. 큰 화면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 게임패드 및 터치 컨트롤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은 아쉬움을 느껴왔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더버지는 MS가 내부적으로 X클라우드 웹 브라우저 버전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테스트가 끝나면 곧 공개 프리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미정이다. 다만 2020년 12월 MS는 “2021년 봄 중에 X클라우드의 PC 버전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발표대로라면 늦어도 4월 안으로 공식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웹 버전의 최대 해상도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과거 몇몇 매체를 통해 독점적으로 진행된 PC버전 테스트에서는 최대 1080p를 지원했다. (모바일 버전은 720p로 제한)
4k를 지원하는 구글 스태디아 등 경쟁 서비스에 비해 비교적 낮은 해상도다. 현재 MS가 X클라우드 스트리밍에 Xbox 시리즈 S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한계다. MS는 연내에 스트리밍 기기를 Xbox 시리즈 X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교체 이후로는 최대 4K 해상도 지원이 예상된다.
X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로 알려졌다. 추후에는 윈도우 10용 Xbox앱에도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더버지는 ‘웹 브라우저 버전’ 출시가 iOS 유저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X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Xbox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없다. 애플의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통과 못 했기 때문이다.
애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앱스토어에서 배포되는 모든 콘텐츠는 애플이 그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X클라우드의 경우 수백 개 게임을 포함하며, 그 리스트가 수시로 바뀐다. 애플은 그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 입장일 뿐, 앱스토어 생태계 내에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의 평소 기조가 적용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사정으로 그간 iOS 유저들은 X클라우드를 즐길 수 없었다. 그러나 이미 앱스토어에 등록돼있는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서비스가 시작되면 iOS 유저들도 X클라우드를 이용할 가능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