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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서든어택의 게임하이 ‘인수’ 협상

이터비아 | 2010-05-06 13:55:20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에 나섰다.

 

넥슨은 6일 게임하이와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 MOU: 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맺는 문서 합의.

 

이로써 넥슨은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고, 6일 발행된 70억 원 규모의 게임하이 전환사채도 사들여 인수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넥슨은 게임하이 김건일 회장의 지분을 사들여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 전환사채: 일정기간 뒤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사채.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이번 입수 협상은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늦어도 6월에는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본계약이 확정되면 게임하이는 넥슨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현재 김건일 회장은 게임하이의 지분 54.7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넥슨이 얼마나 많은 지분을, 얼마에 인수할 지를 협상하게 된다. 넥슨은 김건일 회장의 지분을 최소 30% 이상 인수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까지 게임하이 지분 30%의 매각 가격은 1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발표에 따라 넥슨은 최근 엔도어즈 인수에 이어 게임하이 인수에도 나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게 됐다. 또한, 국내 게임업체 최초로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게임하이는 지난 2008년 4월 상하수 폐수처리 설비 전문업체인 ‘대유베스퍼’를 흡수 합병해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서든어택> <데카론> <메탈레이지>를 개발해 왔다. 2009년에는 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24배 증가한 5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초 게임하이는 CJ인터넷과 넥슨 등 대형 게임업체나 포털에 인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한 증권사의 연구원이 CJ인터넷에 대한 보고서에서 “게임하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CJ인터넷이 강력한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지난 3월 8일 CJ인터넷은 ‘게임하이 인수검토’에 대한 코스닥기업본부의 조회공시 답변 요구에 대해 “게임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게임하이 인수에 대해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방준혁 전 CJ인터넷 대표와 CJ인터넷의 연합 인수설도 대두되면서 게임하이 인수 행보는 그야말로 안개정국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인수 후보는 넥슨이 됐다. 이번 인수가 확정되면 넥슨은 <데카론> <서든어택> <메탈레이지>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FPS, TPS, 캐주얼, 웹게임, MMORPG 등 게임하이의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이번 발표로 인해 CJ인터넷은 내년 7월로 만료되는 <서든어택>의 국내 서비스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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