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2024년 찾아오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격변, 라이엇은 "자신 있다"

사랑해요4 (김승주) | 2023-11-21 0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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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격변이 찾아온다.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한 라이엇 게임즈 본사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핵심 개발진들이 신규 시즌의 변화와 의도에 대해 한국 미디어에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소환사의 협곡의 변화부터 신화 아이템 삭제 등 차기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플레이가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방문한 라이엇 게임 개발자들은 "수많은 내부 테스트가 있었다"라며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았다"라고 밝혔다.


2024년 시즌의 변화를 정리하는 한편, 라이엇 게임즈 본사 개발진과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2024년 시즌은 공허를 테마로 많은 것이 뒤바뀐다.




# 2024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격변' 찾아온다.


2024년,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다.


먼저, 매튜 릉 해리슨 리드 게임 디자이너는 라이엇 게임즈가 새로운 업데이트를 하며 지키려 한 기조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모든 플레이어가 숙달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모든 플레이어가 첫 게임부터 즉시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 ▲새로운 시즌에 대한 플레이어의 기대치 뛰어넘기를 목표로 했다. 


2024년을 맞아 소환사의 협곡의 여러 지형이 변화할 예정이다. 변경의 목표는 탑 라인의 영향력을 늘리고, 기동성이 낮은 미드 AP 챔피언의 힘을 늘리고, 블루 진영과 레드 진영의 지형을 균등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탑 라인 갱킹 경로의 지형과 부쉬가 바뀐다.

매튜 릉 해리슨은 "정글러의 영향을 줄이고, 벽에 붙어 있던 부쉬는 가운데로 위치를 바꾸어 와드를 박을 시 시야가 잘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변경된 탑 지형. 갱킹 통로가 하나 줄어들고 부쉬 위치가 바뀌었다.


바텀 라인은 갱킹 라인이 늘어났다. 블루 사이드 위쪽으로 새로운 삼거리와 부쉬가 추가돼 바텀에 개입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났다. 매튜 릉 해리슨은 "바텀 라이너들이 와드가 가장 많기 때문에, 새로운 갱킹 라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블루 진영 바텀과 레드 진영 바텀 모두 갱킹 경로가 2개로 균등해 진다.

반대로 미드 라인은 양 측의 부쉬가 보다 뒤로 이동하며, 타워 옆 지형 변경을 통해 갱킹 경로가 줄어들었다.


변경된 바텀 레드 진영 쪽 갱킹 라인이 하나 늘어나고, 부쉬의 위치가 바뀌었다.

변경된 미드. 타워 옆으로 길이 생기고 부쉬의 위치가 멀어졌다.


오브젝트 근처의 지형도 크게 변화했다. 오브젝트가 위치하는 곳 정면에 커다란 벽을 두어 양 라인으로 이동 가능한 새로운 길을 추가하고, 오브젝트 사냥 시 후퇴가 조금 더 어려워지도록 변화했다. 매튜 릉 해리슨은 "오브젝트 주변에서 더 재미있는 싸움이 많이 발생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바텀 라인 변화와 함께, 오브젝트 앞에는 큰 벽이 생겼다. 이제 드래곤 사냥 중에 쉽게 도망가긴 어렵다.


초반부 오브젝트로는 게임 시작 후 5분 뒤 나오는 '공허 유충'이 추가된다. 사냥할 수록 포탑에 주는 추가 대미지 버프를 받을 수 있다. 공허의 전령도 일부 변화가 적용된다. 이제는 공허의 전령을 타고 다니며, 마치 사이온의 궁극기처럼 조종해 타워에 돌진해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정글에도 변화가 적용됐다. 게임 시간 20분 이후 블루 버프와 레드 버프, 바위게는 공허의 힘을 받아 변이한다. 버프 몬스터를 사냥하면 아군 모두에게 버프가 적용되는 식으로 리턴값 역시 늘어난다. 매튜 릉 해리슨은 "게임 후반부로 들어가면 유의미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오브젝트가 드래곤과 용밖에 없다. 조금 작은 오브젝트를 추가해 이를 획득하는 것도 게임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공허 유충과 공허 진드기


바론 둥지 역시 종류에 따라 변화한다. 총 세 가지 종류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지형과 공격 방식이 다르다. 가령 기나긴 통로를 만드는 바론은 공격할 시 통로 전체에 공격을 가하는 식이다. 이전보다 바론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변화다.


신화 아이템은 기존에 예고했던 대로 삭제된다. 대신 기존 신화급 아이템들은 성능이 줄어든다. 신규 아이템도 5종 추가된다.

매튜 릉 해리슨은 "신화 아이템의 성능을 잘 활용할 수 없는 챔피언이 약 50% 정도였다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그렇다고 모든 챔피언이 만족할 만한 상황을 만드려면 신화 아이템을 더욱 많이 추가해야 하기에, 게임이 너무나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업데이트 배경을 밝혔다.



이어 "몇몇 아이템은 목적이 더욱 뚜렷해지도록 변화한다. 새로운 아이템도 추가되니, 이런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재미가 늘어나고 기존의 문제점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포터 아이템은 모두 통합된다. 하나의 서포터 아이템만 착용해도 미니언 처치 시 골드 보상이나 상대방 공격 시 골드 보상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더불어 3단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이니시에이팅 탱커, 보조술사, 수비형 탱커, 전사, 개인플레이 중시 마법사의 특성을 가진 아이템 중 하나를 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포터 아이템이 보다 직관적으로 변화하는 한편, 서포터 챔피언의 특성에 따른 업그레이드 선택지가 많아지도록 했다.


피유 리우 <리그 오브 레전드> 디렉터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계속해서 즐거운 여정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어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을 만들고, 보다 게임을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 "여러 대비책 미리 준비해 놨다"


매튜 릉 해리슨 리드 게임 디자이너


다음은 한국 미디어와 진행된 공동 인터뷰 내용이다.


Q. 디스이즈게임: 협곡이랑 드래곤 전령 둥지 앞에 부쉬가 줄어든 모습이 보였다. 활발한 전투를 위해 만들었다고 했는데, 부쉬가 부족하면 부쉬플레이를 통한 심리전 요소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

 
A. 매튜 릉 해리슨 리드 게임 디자이너: 현재의 부쉬는 시야에 있어 제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부쉬의 위치를 바꾸었다고 심리전 요소가 완전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지만, 당연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피드백을 수렴할 것이다.

 
Q. 블루와 레드 간의 지형 차이를 균등하게 만들겠다고 언급했는데, <와일드 리프트>는 화면을 동일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도입할 생각은 없는가?

A. 매튜 릉 해리슨: 당연히 고려해 봤지만,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카메라 앵글이 중요한 만큼 드래곤이나 바론 같은 오브젝트 싸움 때 플레이어가 헷갈릴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고려는 해볼 만하다.


Q. 블루 진영과 레드 진영의 지역 차이를 잡아 나가는 이유가 궁금하다.
 
A. 매튜 릉 해리슨: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수정하려 했지만 원천적으로 카메라의 구도 상 블루 진영이 이득을 볼 수밖에 없기는 하다. <와일드 리프트>의 방식을 수용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한 쪽이 유리하다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카메라 앵글과는 관계없이 일단 지형을 동일하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Q,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특정 라인이 강해지기도 했는데,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강했던 라인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매튜 릉 해리슨: 내부 테스트 결과 역할군 간 밸런스는 괜찮았다. 한 때 라이브 서버에서도 문제가 됐던 정글의 밸런스도 지금은 잘 잡힌 것 같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미드 라인이 안전해지다 보니 강력함이 더욱 올라갔는데 대비책은 이미 준비해 놓았다.

바텀 라인도 긴밀히 주시할 것이다. 바텀 라인은 갱킹할 수 있는 구도가 늘어났기에 미드 라인과 정글러가 바텀 라인만 계속해서 찾아갈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도 완화책을 준비해 놓고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Q. 미니언도 게임 양상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미니언에 대한 변화는 없는가?
 
A. 매튜 릉 해리슨: 당장은 계획에 없다. 이 정도의 변화라면 일부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둘 필요가 있다. 대신 조금 게임 초반 정글 변화를 테스팅하고 있는데 미니언에 대해서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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