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일본 규제 기관은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

음주도치 (김승준) | 2023-03-29 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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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정취인위원회(JFTC)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본 공정취인위원회는 독점금지법 위반행위에 대한 형사고발 권한을 가지고 있어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집행기관입니다.

JFTC는 3월 28일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중단 명령을 내리지 않고 검토를 완료할 것"이라고 당사자들에게 통지했습니다.

 

일본 공정취인위원회는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 사진은 해당 인포그래픽.

 

한편,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16개국의 규제 기관이 인수가 시장에 미칠 영향과 독점여부 등을 조사해 허가 및 불허 판단을 법원에 제출합니다. 이 중에서도 영국(CMA), 미국(FTC),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판단이 가장 영향력이 크며, 세 기관 중 하나라도 인수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습니다.

 

영국 규제 기관 CMA는 3월 24일 "상당한 양의 새로운 증거를 받아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영국의 콘솔 게임과 관련하여 경쟁을 줄어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새롭게 잠정 결론을 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지만, 이전까지 "<콜 오브 듀티>와 같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프랜차이즈가 Xbox 플랫폼 전용으로 만들어지면 MS가 과도한 이익을 취할 것"이라 우려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런 잠정 결론이 나온 과정에는 CMA의 언급처럼 많은 정보와 응답들이 있었습니다.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면 10년 동안 <콜 오브 듀티> 또는 Xbox PC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조건의 10년 계약을 다수 체결한 것 외에도, CMA는 MS의 7개 경쟁 스튜디오로부터 MS 인수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3월 16일 공개된 해당 자료에서 다른 6개 스튜디오는 모두 MS 인수에 찬성한 반면, 소니만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6개 스튜디오는 "플레이스테이션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중국 퍼블리셔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MS 인수에 찬성했고, 소니는 "시장 경쟁이 저해되고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CMA는 합병 조사를 계속 진행해 오는 4월 26일까지 최종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3월 16일에 공개된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7개 경쟁사의 의견들. 소니만 반대 의견을 냈다.

 

3월 24일 공개된 CMA 보도자료 요약. CMA는 잠정 결론을 통해 인수 반대 분위기를 다소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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