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대작들을 즐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좋은 그래픽카드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게이머 입장에서는 좋은 그래픽 카드를 산다고 해서 과연 그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법!
이 기사는 이런 의문을 해결하고자 마련한 기획으로,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매시브의 <월드 인 컨플릭트>를 다양한 그래픽카드에서 작동시켜봤다.
[1] 월드 인 컨플릭트에 대해
<월드 인 컨플릭트>(World In Conflict, 이하 WIC)는 <그라운드 컨트롤>로 유명한 RTS의 명가, 매시브(Massive)가 최근에 선보인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RTS)이다.
매시브는 ‘자원채취-유닛생산-러쉬’로 이어지는 기존 RTS 게임 스타일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스타일의 RTS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WIC>에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WIC>는 게임 자체의 평가도 평가지만,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으로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DX 9과 DX 10 두 가지 버전을 지원하는 게임은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함께 최고 수준의 사양을 자랑하고 있다.
[2] 테스트 방법
테스트는 지난 <헉슬리>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속도를 확보했을 때, 과연 어느 정도의 그래픽 품질을 얻을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로 했다.
이전과 테스트 방법은 완전히 같지만 <WIC>의 경우 게임 내에 벤치마크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해당 그래프를 많이 가져다 썼다. 그리고 현존하는 지포스 그래픽 카드 중 하이엔드 제품인 ‘지포스 8800GTX’를 새롭게 추가했다.
참고로 <WIC>는 <헉슬리>와 다르게 DX9과 DX10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각각의 경우를 모두 확인했음을 밝힌다.
■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사양
[3] 다이렉트 X 9 버전 테스트 결과
■ 각 카드 별 그래픽 옵션 세팅


■ 그래픽 직접 비교
[4] 다이렉트 X 10 버전 테스트 결과
■ 각 카드 별 그래픽 옵션 세팅


■ 그래픽 직접 비교
[5] 최종 결론
가장 먼저 이 시스템 사양에 기이하게 어울리지 않는 8800 이야기부터 시작하해야 할 것 같다.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이 사양에 8800은 낭비라고 할 수 있다. CPU나 램에서 한계가 먼저 오기 때문에, GPU가 아무리 고사양이라 해도 일정 이상 옵션을 올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실 CPU+M/B가 15만원 남짓에, GPU가 60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면 단순히 가격대 비율로만 비교해도 정상적인 환경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구성을 할 바에는 GPU에 들일 돈을 절반 정도 떼어내 CPU와 RAM에 투자하는게 훨씬 나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나머지 카드에 대해서는 예상치에 거의 들어맞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7600은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옵션을 끄다시피 해야 하고, 8600도 상황이 좋지는 못하다. <WIC> 자체가 워낙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보니 7600, 8600, 8600SLI 모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조금 더 거칠게 이야기하면, 이 정도의 게임을 일정 이상의 퀄리티로 즐기려면 시스템 전체를 새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답일지도 모른다. “CPU나 RAM 사양의 변동 없이…” 라고 이야기한다면 그래도 8600 SLI가 제일 낫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