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TIG 실험실] 캐스팅 옵션의 효과를 밝힌다

한낮 (안정빈) | 2009-09-03 18:12:43

샤먼계열 직업군에게 떠오르는 옵션인 캐스팅 속도 변화. 하지만 정확한 공식이나 적용스킬 등이 공개되지 않은 탓에 캐스팅 옵션 아이템을 모아두고도 사용을 꺼리던 유저들이 많았다. 그래서 <C9 TIG>에서는 베일에 가려있던 캐스팅 옵션의 정체를 공개한다. /디스이즈게임 한낮, 알트


자료수집에 도움을 준 아케네 서버의 팬던트님에게 감사 드립니다.

 

실험에 참가한 캐릭터는 캐스팅 속도 변화(이하 캐스팅 옵션) +50%를 맞춘 엘리멘탈리스트다. 비교를 위해 캐스팅 옵션 50% 상태에서 6개의 캐스팅 스킬을 순서대로 사용한 후 캐스팅 옵션을 하나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동일한 스킬을 사용했다.

 

 

▲ 캐스팅 실험에 쓰인 아이템들

 

캐스팅에 걸리는 시간은 캐릭터가 캐스팅 포즈를 취하는 시간부터 다시 원래 동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를 1프레임 단위로 계산했다. 서버환경이나 영상처리 과정에서의 오차 등을 고려해 1프레임 이하는 계산에서 제외했다. 먼저 영상과 실험결과부터 살펴보자. 캐스팅 속도를 뚜렷이 보여주기 위해 영상은 50%의 속도로 녹화했다.

 

[[#/c9/20090902shaman01.wmv#]]

※ 시작버튼(▶)을 누르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스킬명

캐스팅 옵션 0

캐스팅 옵션 50

줄어든 시간

감소 비율(%)

시아페

90

70

20

23%

글래셔

90

70

20

23%

파이어볼

43

25

18

42%

아이스폴

69

58

11

16%

사라만다

69

58

11

16%

소울체이서

60

60

-

-

 

   (단위: 프레임)

 

 

캐스팅 옵션에 따라 %로 캐스팅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킬마다 줄어드는 캐스팅 시간이 달랐다. 90프레임의 캐스팅 시간이 있는 시아페는 70프레임으로 23%가 줄어들었지만 43프레임의 캐스팅을 갖고 있는 파이어볼은 캐스팅시간의 42%가 감소했다.

 

반면 소울체이서는 캐스팅 옵션과 상관없이 60프레임의 동일한 캐스팅 시간을 가졌다. 캐스팅 옵션에 아예 영향을 받지 않는 셈이다.

 

재미난 점은 캐스팅시간이 짧은 파이어볼에서 오히려 더 많은 캐스팅시간이 감소됐다는 점이다. 이는 <C9> 특유의 마법모션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어볼은 캐스팅 후 곧바로 마법이 나가는 방식이지만 시아페나 아이스폴, 사라만다 등은 캐릭터가 서서 캐스팅을 마치고 캐릭터가 바닥을 짚은 후 일어나는 동작이 추가돼있다.

 

파이어볼= ① 서서 캐스팅을 한다. ② 마법발동

시아페   = ① 서서 캐스팅을 한다. ② 바닥을 짚고 마법진을 그린다. ③ 마법발동

 

, 위에서 1번 과정에만 캐스팅 감소 옵션이 적용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실험에 사용한 스킬 이외에도 서서 사용하는 캐스팅 스킬들은 비슷한 캐스팅 감소비율을 보여줬다.

 

다만 엄연한 캐스팅스킬인 소울체이서의 감소비율이 전혀 없었다는 점은 의외였다. 캐스팅 옵션이 적용되는 스킬과 적용 안 되는 스킬이 분리돼있거나 혹은 스킬마다 정해진 고정캐스팅시간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3초의 캐스팅시간을 가진 스킬이 있다면 그 중 1초는 어떤 옵션으로도 바뀌지 않는 고정캐스팅이고 2초는 캐스팅 옵션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는 변동캐스팅인 방식이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것이 적용되는 지는 좀 더 연구해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시전을 서서 하는 짧은 캐스팅 스킬일수록 캐스팅 옵션의 효과가 높다.

 

▲ 소환수 쿨타임은 너무 길다 ㅠㅠ

 

 

 

지팡이와 모자 등에 옵션이 붙은 탓에 대부분의 샤먼은 좋든 싫든 캐스팅 옵션을 10~20% 정도 맞추게 된다. 액세서리와 옵션에 조금만 신경을 쓴 유저라면 40~50%를 맞추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효율은 확실하다. 다른 것을 모두 제쳐두고라도 천 단위 대미지의 파이어볼이 1초도 안돼서 발사되는 광경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에 가까웠다. 시아페와 글래셔의 경우 영상에는 오히려 소환이 늦어 보이지만 이는 네트워크 상의 오류로서 실제로는 투명한 상태로 다른 유저를 공격하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캐스팅 옵션에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다. 피어싱과 달리 직접적으로 대미지를 올려주지 않는 데다가 어차피 스킬마다 쿨타임이 있는 탓에 사냥에서는 자칫 자신에게 익숙한 스킬 사용순서가 꼬일 수도 있다.

 

캐스팅 옵션값이 높아서 50%이상의 캐스팅만 맞추려 해도 대미지와 체력, MP량 등을 대부분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단점이다.

 

특히 캐스팅 옵션은 5~10 정도로는 티도안 나는 만큼 자신이 캐스팅이 빠르다라고 느낀 수치만 올리고 나면 곧바로 다른 옵션에 치중하는 편이 좋다.

 

▲ 실험을 도와주시는 아케네 서버의 팬던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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