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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우리말] 치마를 ‘들추면’ 큰일 납니다!

라피넬리 | 2010-07-02 20:13:15

얼마 전, 소꿉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연락 못했다며, 만나서 차 한잔 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친구는 아담하고 예쁘장해, 남자아이들에게 치마를 '들치는' 장난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쫓아가 남자아이들을 혼내주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네요.

 

이런 장난을 보통 치마를 '들춘다'고 표현하는데, '들친다'가 맞습니다. '들춘다'는 '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 '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뒤지다'는 의미입니다. 치마를 '들추면' 범죄가 될 수도 있습니다.


6월 21일 월요일

* 신청, 접수

 

  신청

  - 단체나 기관에서 어떠한 일이나 물건을 알려 청구함.

 

  접수

  -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말이나 문서로 받음.

 

 * 병원이나 은행, 관공서에서 '신청'하면, 직원이 '접수'합니다. 

 

 (예)

  - 많은 사람이 선거후보로 접수했다.(X)

                                      ㄴ 접수됐다.(O)

                                      ㄴ 신청했다.(O)

 

6월 22일 화요일

* 뜨거운 감자

  - 영어 'hot potato'에서 온 말로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다'는 뜻.

  - 언론 등에서는 중요사안, 'hot issue'의 뜻으로 많이 쓰이나, 원래 뜻에서는 벗어남.

 

(예)

 - 수도 이전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다.

 - 과거사 규명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6월 23일 수요일

* ~텐데

  - '~ 터인데'의 준말. 띄어 씀.

  - '~ 테다', '~ 테야'로 띄어 씀.

    (~터이다) (~터이야)

 

 * 터(의존명사): '예정'이나 '의지'를 나타내거나, 어떤 작용이나 상태에 대한 '짐작'을 뜻하는 말. 

 

(예)

 - 내일 하루 더 쉬면 좋을v텐데.

 - 복수할v테다!

 - 이 임무는 완수하고vv테야!

 

6월 24일 목요일

* 들추다, 들치다

 

  들추다

  - '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 '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뒤지다', '지난 일을 끄집어내 드러나게 하다' 등의 뜻.

 

  들치다

  - '물건의 한쪽머리를 쳐든다'의 뜻.

  - 장난으로 치마 한쪽을 슬쩍 들어 올리는 행동을 '치마를 들친다'임.

 

(예)

 - 남의 사생활은 들추면 안 된다.

 - 누군가 천막을 들치며 들어왔다.

 

6월 25일 금요일

* 떼 논 당상

  - '당상'은 조선시대에 높은 벼슬.

  - 어떤 사람을 위해, '따로 떼어놓은 당상자리'라는 말로 '맡아놓은 일, 확실한 일'이라는 뜻.

  - 따 논 당상.

 

(예)

  - 이번 경기의 우승은 '떼 논 당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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