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고랭크 유저 5인방을 만나다. “퍼즐앤드래곤, 6.2 업데이트 빨리 해 주세요~.”

세이야 (반세이) | 2014-01-20 17:58:14


 

지난 18일(토), 디스이즈게임에 반가운 얼굴들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바로 <퍼즐앤드래곤>(이하 퍼드)을 오랜 시간 즐겨 온 500랭크 이상의 열혈 유저 다섯 분이셨는데요. 

 

퍼드를 오랜 시간(많은 과금과 함께) 즐겨 오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 앞으로 퍼드에 바라는 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위트 있는 말솜씨로 들을 수 있었던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분들과 어떤 이야기들을 나눴는지 지금부터 여러분께도 들려드릴게요. :) /디스이즈게임 반세이 기자


 

 

 

반갑습니다. 추운 날씨에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해요. TIG 가족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할게요.

  

 

히로: 안녕하세요. 나이는 30대 초반이고, 랭크는 660이네요. 퍼즐앤드래곤을 즐긴 것은 330일 정도 됐어요. 

 

 


660랭크의 히로 유저. (TIG 닉네임: 히로히로)
   

  

아키: 안녕하세요. 이름은 김준범이고요. 26살, 516 랭크입니다. 여기 오신 분들에 비해 랭크가 높은 편은 아니네요. 정확한 과금 액수는 모르겠지만 대략 800만 원 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퍼드는 2013년 3월 8일부터 시작했어요. 정확히 기억나는데, 그 다음 날인 3월 9일에 이집트 신이 업데이트됐거든요. 친구가 ‘갓페스’라는 이벤트가 있다고 알려 줬는데 ‘이왕 돈 쓸 거면 이벤트 할 때 쓰자’고 생각했어요. 사실 갓페스가 이렇게 자주 열린다는 걸 그땐 몰랐죠.

 

마침 라이트 카니발이라 발키리를 먹고 싶었는데, 50만 원 정도 쓰니 나와주더군요. 이시스가 안 나와서 게시판에서 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야 외면받지만 그땐 이시스가 최고였잖아요. 

 

 

516 랭크의 아키 유저. (TIG 닉네임: SilentEye)
  

 

곰토로: 이상호라고 합니다. 32살이고, 랭크는 627이에요. 저는 250일 정도 플레이한 것 같네요. 5월 말에 시작했으니까요. 

 

여자친구가 TIG 퍼드 아지트를 가끔 봐요. 예전에 오프라인 이벤트 ‘홍진호와 한 판 붙자’에 갔었는데 영상에 찍힌 걸 봤는지 어느 날 갑자기 “어? 오늘 영상에 나왔던 옷 입고 왔네?” 하더라고요.

 

 

627 랭크의 곰토로 유저. (TIG 닉네임: 곰토로)
  

 

예천화: 김호재입니다. 랭크는 581이네요. 나이는 28살이에요. 과금 액수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저도 아키님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아요. 800만 원 정도 될 것 같네요.

 

 

눈가지: 728 랭크고요. 아직 20대라고 믿고 싶은 30대입니다. 올해 30살이 됐거든요. 과금 액수는 사실 아키님보다 많아요. 그래서 청 소니아가 나올 때까진 무과금으로 지내려고요.  

 

처음 시작할 때 하데스를 갖고 싶어서 마법석 10세트를 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갓페스 때마다 대상 신을 다 뽑을 때까지 생각 없이 질렀거든요. 얼마 전에 과금액 보고 충격받았어요. 퍼드 안 했으면 차를 한 대 뽑았겠더라고요.

 

 

[우] 581 랭크의 예천화 유저. (TIG  닉네임: 맘마까꿍) 
[좌] 728 랭크의 눈가지 유저 (TIG 닉네임: 눈가지)

  

  


 

 

 

여기 오신 분들 모두 <퍼즐앤드래곤> 할 만큼 해 보신 분들인데요. 질리거나 하진 않으세요? 

요즘은 보통 무엇에서 재미를 찾으시나요?

 

 

곰토로: 저는 최근 현무 파티에 눈을 떴어요. 현무 파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신역 파밍이나 스페셜 던전 같은 곳에 갈 때는 효율성을 따지다 보니 호루스, 고에몬, 사탄 파티 정도만 플레이했거든요. 

 

게시판에서 소드왈츠님이 하도 현무를 찬양하시길래 해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요즘은 현무 파티에 모든 플러스 알(이하 쁠알)을 몰아주고 있어요. 최고다, 정말 빠르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밸런스가 잘 맞는 사방신인 것 같아요.

 

요즘 또 현무 스킬 작업(이하 스작) 기간이잖아요. 어제랑 엊그제 이틀 동안 여행 다녀오느라 많이 못 했어요. 200번 넘게 간 것 같은데 체이서는 7마리 정도 획득했어요. 30마리 정도 모아서 한 번에 먹여야죠. 게시판에 인증은 하고요. (웃음) 

 

 

소드왈츠 유저의 게시물을 검색해 보니 메이메이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눈가지: 전 몬스터 레벨업 하고, 쁠알 작업하고…. 쭉 하던 거 계속 하고 있어요. 일단 모든 몬스터를 99레벨 다 달성했어요. 이제 <퍼즐앤드래곤>은 그냥 습관이 된 것 같아요. 

 

리뉴얼 된 불 기계룡 던전이 처음 열렸을 때, 주작 스작 해 보겠다고 던전엘 갔는데 5마리 먹고 나서 이건 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스태미너도 아깝고 해서 포기했죠.

 

한 파티에라도 들어가는 몬스터는 쁠알을 주고 싶어요. 그래도 악마 루시퍼한테는 좀 아깝네요. (웃음)

 

 

히로: 저도 눈가지님이랑 비슷하게 하고 있어요. 캐릭터 99레벨 만드는 것요. 쁠알 작업도 같이 하고 있죠. 예전에는 던전 나오면 못 깨니까, 깨려고 하는 게 재미였다면 어느 순간부터 그게 없어졌어요. 어느 정도 갖추고 나니 남들 안하는 게 뭐가 있을까? 다르게 공략할 순 없을까? 그런 마음이 생겨요. 자기만족 같은 거죠.

 

 

아키: 공감되는 게, 전 랭크가 높은 편도 아니고, 쁠알 작업도 하긴 하지만 여기 계신 분들보단 덜 해요. 퍼드라는 게임이 계속 새로운 업데이트가 나오잖아요. 새로 나오는 몬스터 가지고 강림 던전 다 한 번씩 가보고.

 

기린 이런 거야 너무 좋으니까 그냥 가서 깨면 되는데, 청룡 할 때 진짜 힘들었어요. 제우스 디오스에 도전했는데 10번 정도 입장해서 보스 방까지 딱 한 번 갔어요. 

 

색다른 거 하면서 영상 찍어 올리고, 전 그런 게 재미있어요.

 

 


 


 

 

 

보통의 경우, 주력 파티가 바뀌면 쁠알을 품고 있는 상태 그대로 먹이기도 하잖아요.

 

 

눈가지: 전 딱 한 번 옮겼어요. 아스카 쓰다가 흑메타로 옮겨준 것. 그것 말고는 없어요.

 

아키: 전 한 번도 없어요. 옮길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에키드나 같은 경우엔 제가 스작/쁠알작 다 해놓은 것 3마리가 있어서 옮길까 고민을 했는데요. 몬스터 박스를 획득 순으로 정렬했을 때 앞에 나오던 몬스터가 사라지는 것이 싫어서 안 옮겼어요.

  

 


 

 

 

아직 질리지 않고 하고들 계시는데, 퍼드의 매력이 뭘까요? 

돈도 많이 쓰게 되고 시간도 많이 뺏기는데 말이죠.

 

 

예천화: 즐길 콘텐츠가 있어서 계속 하는 거거든요. 제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게 쁠알이에요. 끝이 안 나요. 이대로 1년 동안 업데이트가 안 돼도 전 쁠알을 캐고 있을 것 같아요. 쁠알을 모은다는 건 어마어마한 플레이타임을 요구하는 콘텐츠기도 하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잖아요.

  

 

 

아키님의 경우 쁠알 작업을 하시거나 그런 게 아니라 새로 나오는 몬스터들 가지고 계속 도전하는 게 재밌다고 하셨는데요. 


예천화님 말씀처럼 업데이트가 늦어지면 게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진 않을까요?

 

 

아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최근에 헤라 우르즈 2호기, 3호기 키우고 있거든요. 어느 정도 스펙이 돼야 해당 던전을 공략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 되는지 그런 걸 제시하고 싶어요. 

 

안 써본 몬스터가 많아서 아직은 괜찮을 것 같네요. 아메노우즈메 같은 경우 나온 지 꽤 오래됐는데, 이제 막 써 보는 수준이거든요. 신을 먹어놓고 안 쓴 게 많아서 저 같은 경우 할 게 무궁무진해요.

 

하다 보면 쁠알이 필수인 것도 많아서 그런 과정에서 스작이나 쁠알 작업 등 필요한 작업을 하는 시간도 있으니까요. 

  

 

눈가지: 휴대폰은 항상 나랑 맞닿아있잖아요. 예전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열심히 했었는데 일단 온라인 게임은 하려면 PC 앞에 앉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퍼드는 방대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했던 모바일 게임의 경우 이렇게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게임이 거의 없었어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얘기하니까 말인데, 다른 게임은 어떤 것 재밌게들 하셨나요?

 

 

히로: 저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열심히 했었어요.

 

아키: 전 <리그오브레전드>요. 요즘도 하고.

 

곰토로: 전 <스타크래프트 1>이랑 <워크래프트> 열심히 했네요.

 

예천화: 전 주로 MMORPG 많이 했어요. 아까 쁠알 얘기했는데, 쁠알 작업이 되게 노가다가 심하잖아요. MMORPG 할 때도 그런 게 재밌었어요. 

 

  

 

요즘 퍼드, 어떤 것 같으세요? 지난주에 헤라클레스가 공개됐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잖아요. 


신규 몬스터의 성능뿐만 아니라 각성 스킬의 경우 횡 드롭 강화, 스킬 부스트 같이 좋은 각성 스킬이 무조건 붙어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천편일률적이란 이야기가 많고요. 


신규 강림이나 새로 나오는 몬스터들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예천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아요. 개발사 입장에선 유저들이 쓰고 싶어하는 유닛을 내 줘야 하는데 유저 입장에선 또 욕심이 끝이 없는 거거든요. 그래도 퍼드 정도면 밸런스가 굉장히 잘 맞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들 욕하면서도 계속 하고 있는 거고요.

 

횡 드롭 강화나 스킬 부스트의 경우 아테나 강림 처음 열렸을 때 대미지 경감이 굉장히 주목받았던 적이 있죠. 던전 성격을 바꾸는 것 같은 업데이트도 가능할 것 같아요.

 

 

곰토로: 대미지 경감은 앞으로 꽤 주목받을 것 같아요. 요즘 거의 다 배수 파티 쓰시는데, 배수 파티는 필연적으로 체력 맞추는 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대미지 경감을 이용하면 쁠알 작업이 안 돼 있어도 어느 정도 부족한 체력 부분을 보완할 수 있죠. 

 

 


 

  

 

다케미나카타나 아테나, 헤라클레스같이 최근 나온 강림 던전 몬스터들이 너무 약하다는 의견들도 있는데요.


 

아키: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게, 예전 제우스 디오스를 보면 알아요. 제가 3대 쓰레기를 꼽는데, 대텐구, 드래링, 제우스 디오스에요. 정말 쓸모없는 것들이 있는데요. 요즘 나오는 건 꽤 괜찮은 편이에요. 아무래도 좋고 나쁘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범용성이 얼마나 좋은가, 리더로 쓸 수 있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최근 나온 강림 몬스터들은 리더로 쓰기 어렵지만, 서브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거든요.

 

마인드, 플레이 시간, 과금력의 차이일 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효율을 따라가기 마련이니까요. 

 

 

아키 유저가 생각하는 3대 ㅆ..쓰..쓰레기 강림 던전 몬스터.
(디스이즈게임의 입장과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고랭커들 입장에서는 업데이트가 늦은 것이 특히나 불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키: 업데이트에 관해서는 정말 불만이 많아요. 일본 서버와 차이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된다면 최소한 빨리라도 해 줬으면 좋겠어요. 

 

일본 서버에 업데이트가 있고 난 뒤 한국 서버에 해당 업데이트가 되면 그 시간 동안 일본에서 공략법이 다 연구돼 버려요. 영상이나 공략이 다 나와버리니까 사실상 한국 서버에서 초견 플레이라는건 불가능하죠. 신규 던전이나 몬스터가 나오면 그걸 어떻게 공략할지, 몬스터라면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하는 재미가 없어요. 영상 다 보고, 몇 층에서 이런 것 때문에 위험하다 같은 걸 다 알고 가니까요.

 

 

곰토로: 맞아요. 영상 다 보고, 연구 다 하고….

 

 

아키: 최근 업데이트 같은 경우는 친구 목록 300칸. 이거 일본에서 나온 지 한참 오래됐는데 한국은 아직도 안 돼 있잖아요. 과금 많이 하면서, 게임 오랫동안 하는 사람들은 이거 엄청나게 중요하거든요. 소니아 각성 스킬 중 하나가 스킬 부스트로 바뀐 것 패치 안 해주고 있는 것도 답답하고요.

 

 

곰토로: 저 같은 경우, 일본 서버와 차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차이 날 수 있는데, 업데이트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얼마 전까지 한 달 간격으로 계속 해 주다가 지금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아 이때쯤 업데이트가 있겠구나’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안 해주면 실망하죠. 화도 나고요.  

 

 

아키: 이번 업데이트가 특히 느려요. 

 

 

예천화: 6.2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해 주기 싫어서 안 해주는 건 아니겠죠. 사실 예전엔 일본 서버랑 업데이트 버전이 1.0씩 차이 났었어요. 그런데 한국 서버 유저들이 콘텐츠 소비가 빠른 편인 것을 고려했는 지 요즘은 0.1씩 차이 나잖아요. 노력하는 것이 보여서 기다려 줄 순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 역시 친구 목록 300칸이랑 팀 편성 6개로 늘어난 패치는 빨리해 줬으면 좋겠네요. 사실 예전엔 팀 편성 1개만 가지고도 했는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아키: 지금 하라면 아마 못 할 거예요. 그걸 어떻게 해요. (웃음)

 

 


 

 

  

업데이트랑 비슷한 맥락인데, 한국에는 안 나오고 일본에만 나오는 콜라보레이션(이하 콜라보)이 있잖아요. 이 콜라보, 한국 서버에도 꼭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 것 있으세요?

 

예천화, 아키: CD 콜라보요.

 

곰토로: 전 헬로키티 콜라보요. 만약 나온다면 여자 친구를 퍼드에 입문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메인 화제 글에 그런 게시물 있었잖아요. 헬로키티 콜라보 막아야 한다고,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한다고.

 

[링크] “헬로키티 이건... 막아야 합니다.... 성능 문제가 아닙니다” 보러 가기

 

 


 

 

 

혹시 여자 친구분이랑 같이 퍼드 즐기시는 분도 계신가요?

 

히로: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제가 퍼드하는 걸 몰라요. 알게 되면 저에 대한 이미지나 평판이 바뀔 수 있는…. 일 되게 열심히 하고, 게임 같은 거 잘 안 할 것 같고. 그렇게들 알고 있거든요.

 

사실 회사 사람들은 아는데,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건 잘 모르죠. 그냥 게릴라나 요일 던전 정도 도는 것만 보여줬어요. 아마 제가 굉장히 저랭크인 것으로 알고 있을 거에요. 

 

 

눈가지: 여자친구가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한다는 것 알려주고 싶지 않아서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않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혼자서 꽤 열심히 했나 봐요. 나중에 갓페스 때 적소니아 뽑아주려고요. 

 

주변에 얘기 못 하겠어요. 친구가 하는 걸 봤는데, ‘나도 퍼드하는데’ 하고 얘길 못하겠더라고요. 계정 보여달라고 할까 봐서….

 

 

아키: ‘친구 하자’고 친구 코드 추가했는데 랭크가 700 막 이러니까….(웃음) 

 

 


 

 

 

아키님은 노출이 좀 된 편이라 주변에서도 많이들 알 것 같아요.

 

 

아키: 네. 저는 일단 친구가 추천해서 시작했으니까요. 퍼드하는 친구들이랑 얘기 많이 하죠. 퍼드하면서 알게 된 주변 사람들도 많아요. 방송하면서 제가 어디 사는지, 학교가 어딘지 그런 것들이 노출돼서요. 

 

회사 사람들은 알면 안 될 것 같아요. 전설의 대지 처음 열렸을 때 저 휴가 쓰고 방송했거든요. 제가 올리는 동영상 중 낮에 녹화된 거나 방송이 낮에 열려있다, 그러면 휴가 쓴 거예요. 

 

그러니까 회사에서 알게 되면…. 맨날 ‘몸이 안 좋다’ 이렇게 핑계 대곤 했는데 사실 밤새 방송하고 그런 적이 많죠. 그래도 요즘은 퇴근하고 나서 시작하고 밤 12시 되면 딱 방송 끄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웃음)

 

예천화: 저 역시 회사에서 다 같이 시작했어요. 초창기엔 같이 모여서 갓페스 때 레어 에그 굴리고 그랬는데 게임을 한 지 좀 오래되고 하니까 다들 떠나고 이제 3명 정도 남았네요. 그 중에선 물론 제가 랭크가 제일….

 

 


 

 

 

다들 과금 많이 하셨는데, 게임이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만족하시나요?

 

 

히로: 한국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보다 게임 자체를 놓고 봤을 때 일단 콘텐츠의 양이든, 콘텐츠를 순환시키는 것이든 그런 부분을 너무 잘 만든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게, 지금까지 많은 게임을 해 왔지만 이렇게 서비스 오프 타임이 적은 게임은 처음 봤어요. 점검이 있다는 것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 게임은 언제나 할 수 있는 게임이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 부분이 만족스러워요.

 

 

곰토로: 맞아요. 사실 무슨 패치 한다, 갓페스 같은 이벤트 한다, 하면 일단 다른 게임은 접속이 안 돼요. 갓페스 하니까 접속해서 레어 에그 굴리고 싶은데 굴릴 수가 없어요. 

 

강림 같은 경우도 밤 12시에 신규 강림 열린다, 이러면 일단 12시에 접속을 할 수가 없어요. 유저들이 많이 몰려서 접속이 안 되거나 반드시 점검을 동반하죠. 그런데 퍼드는 그게 없어요. 가끔 사소한 이슈가 있긴 했는데 무시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고. 업데이트한다고 점검해도 거의 항상 1시간 정도 일찍 끝나잖아요. 

 

 


 

  

예천화: 흑역사를 다시 들추는 것 같긴 한데, 예전 목요던전 2만 코인 사건 같은 일만 안 일어나면 될 것 같아요. 한국 서버는 지금처럼만 운영하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링크] 에스테린 유저의 “목요던전 2만 코인 사건이란?” 보러 가기 

 

 

서비스와는 별개로 게임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요. ‘이 게임이 잘 만든 게임이구나’라고 느꼈던 게 스페셜 던전에서 초보자는 초보자대로 확률이 낮지만 여러 번 도전해서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고, 숙련자는 또 숙련자대로 파티 구성이나 공략이 조금 어렵지만 확정적으로 몬스터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거거든요. 

 

하급 난이도 던전에선 미진화체를 획득할 수 있고, 상급 난이도에선 진화체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와 일맥상통한다고 봐요.

  

그런데 최근 등장하는 던전은 상급 난이도에서도 미진화체가 드롭되더라고요. 문제는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는 몬스터는 미진화체인데 스작에는 진화체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사실 이게 의미가 없거든요. 퍼드의 아주 좋은 장점을 버리고 유저들에게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억지로 콘텐츠 소모 시간을 늘리려 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예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해당 몬스터를 얻는다는 것 자체로 목표가 될 수 있겠지만 저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에게는 획득과 스작이 이미 하나의 개념이에요. 그 점에서 요즘엔 스트레스가 좀 심해요. 미진화체를 인벤토리 가득 모아두고, 요일 던전 돌아서 또 진화 재료 모으고 그러는 것요. 

 

 

곰토로: 전설용 러쉬, 천공용 러쉬 같은 것들 열어줬으면 좋겠어요. 랭크업도 좀 하고 드래곤들 스킬 작업도 좀 해주게요.

 

 

아키: 신규 강림도 지금 좀 밀려있는데, 트라이 후르츠랑 이자나미도 안 열렸고요. 던전 업데이트 잘 따라가다가 요즘 좀 주춤한 것 같네요. 그런 것들 좀 빨리 열어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예전에 아테나 강림이 늦게 열려서 공지만 올라오면 아테나 얘기가 베스트 댓글 되고 그랬잖아요. 요즘 락슈미나 6.2 업데이트 얘기만 하면 베스트 댓글 되는 것처럼. (웃음) 업데이트 빨리해 달란 얘기랑 맥을 함께하는 부분이네요.

 

 


 

 

예천화: 확률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 얘길 조금 더 하고 싶은데요. 얼마 전 리뉴얼 돼 등장한 기계룡 던전 같은 경우 체이서 자체가 드롭이 안 돼요. 눈가지님이 포기하신 정도면 말 다 한 거죠. 하지 말란 얘기예요. 

 

또 이 랭크가 되도록 아직 못 얻지 못한 게 있는데, 포뮬러를 아직도 못 먹었어요. 헤라 우르즈 던전을 400번 정도 갔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곰토로: 저도 헤라 우르즈 2마리 스작 끝냈는데 안 나왔어요. 던전 입장해서 포뮬러 안 나오면 다시 나가고, 안 나오면 또다시 나가고 하다가 ‘내가 뭐하는 짓이지?’ 싶어서 포기했죠.

 

 

예천화: 그런 부분에서 일본이랑 조금 차이를 느끼는 게, 일본 서버는 꽤 오래전부터 난입률 3배 증가 이벤트도 하더라고요. 한국 서버도 그런 이벤트는 좀 해 줬으면 좋겠죠.  

 

 

예천화 유저가 강림 던전을 400회 진행했는데도 결국 얻지 못한 ‘염성기룡 포뮬러’ 

  

 

히로: 저는 강림 던전에 관해 말하고 싶네요. 언젠가부터 강림 던전이 릴레이로 계속 열리고 있는데요. 저는 그게 조금…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안 열어주는 것보다는 열어주는 게 무조건 좋아요. 무조건 좋은데, 뭔가 전과 같은 절실함이 사라졌달까? 

 

어떤 강림이 언젠가 반드시 열린다는 보장이 없으면 그 동안 강림 대비하면서 파티 준비도 할 수 있고, 설레면서 기다리는 그런 마음이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신규 강림마저 다음 릴레이 때 바로 로테이션에 포함돼 버리니까. 이젠 공략적인 부분보다 스작에 너무 집중이 돼 버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강림이 자주 열리다 보니까 게임 플레이가 메뉴얼화 되는 것 같아요. 강림 곧 열리니까 가서 스작하고, 스작되면 여기 가서 이것 먹고, 파티 이렇게 만들고. 이런 게 사실 좀 재미없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제우스, 헤라 강림 최초로 한국 서버에 열어줬을 때 기억나세요? 난리였는데.

 

예천화: 그때 정말 장난 아니었죠. 게시판 글 리젠 폭발하고…. 

  

 

 

법석 60개씩 먹어가며 제우스 데려오고, 넵튠 방어력 때문에 6일 동안 헤라 잡고. 그런 재미있는 일화들도 많았죠. (웃음)

 

 

[링크] 밤장이 유저의 “무과금 81랭크, 신급 없이 6일 간의 헤라 강림 후기” 보러 가기

[링크] Vindictus 유저의 “제우스, 당신의 아들이 돌아왔소!” 보러 가기

 

 

 

오늘 먼 길 오셔서 좋은 이야기 해 주셔서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아키: 이번 이벤트 때 보석의 탑 열어주고, 테크니컬 던전 쁠알 5배 이벤트 좀 자주 해 주면 좋겠어요. 전 쁠알 작업 주로 그때 하거든요. (웃음) 업데이트 빨리해 주는 건 정말 너무 바라는 거고요.

 

예천화: 맞아요. 테크니컬 던전 쁠알 5배랑 보석의 탑 너무 안 열어줘요. 

 

곰토로: 곧 설날이니 기대하고 있을거예요.

 

  

 

 


다섯 명의 유저와 함께 한 시간은 <퍼즐앤드래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보다 <퍼즐앤드래곤>을 열심히 해 왔고, 그만큼 게임에 대한 애정도 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디스이즈게임까지 찾아와 해 주신 다섯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인터뷰를 마칩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유저들 프렌드 박스 바로 가기

  

예천화 유저 프렌드 박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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