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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퍼드 랭크는 저에게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피랏 (김오찬) | 2014-03-06 15:51:11

<퍼즐앤드래곤> (이하 퍼드)이 한국 서버에 오픈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오픈 이후부터 꾸준히 플레이 중인 유저들은 하나 둘씩 고랭크로 거듭나고 있지요. 그 중 빠른 속도로 대한민국의 최고랭크! 즉, <퍼드> 대통령 (이하 퍼통령) 자리에 등극한 갑식스 유저를 만나봤습니다!

 

지금까지 베일에 쌓여 있던 갑식스 유저가 <퍼드>를 즐기는 방법과 노하우, 그리고 <퍼드>에 바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금부터 확인하시죠. / 디스이즈게임 김오찬 기자

 

 

 

 

안녕하세요 갑식스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할께요


안녕하세요 갑식스입니다. 나이는 30대이고 랭크는 833입니다. <퍼드>를 플레이 한 지는 280일 정도 됐습니다.

 

 

 

833랭크면 최근 랭크 소식을 들은 이후로도 랭크가 더 올랐네요?


사실 지금도 던전을 돌면서 인터뷰하고 있어요. (웃음)

 

  ▲ 그 분을 처음 만났던 날... 

 

 

  

하루에 <퍼드>를 얼마나 하시죠?


밥을 먹을 때도, 운동할 때도, 장을 보러 갈 때도 <퍼드>를 합니다. 씻거나 잠을 잘 때 빼고는 거의 핸드폰을 붙들고 산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시나 봐요


사실 <퍼드>를 제외한 다른 게임은 그닥 즐기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게임들은 잘 하지도 못할뿐더러 할 생각도 없었죠. <퍼드>만큼 푹 빠져본 게임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갑식스님이 생각하는 <퍼드>만의 매력이란?


사실 <퍼드>는 재미없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게임 내에서 제시하는 플레이어의 목적이라든지, 스토리가 전혀 없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퍼드>라는 공통된 주제로 유저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는 나누는 등 유저간의 커뮤니티가 <퍼드>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흡족한 부분은 랭크업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퍼드>의 랭크가 무한대였으면 좋겠네요...

 

 


800 랭크 이후 누적 및 랭크업 필요 경험치
현재 갑식스님의 누적 경험치는 약 5억 3천만

 

 

 

많은 유저들이 갑식스님의 몬스터 박스를 궁금해합니다!


벌로 볼 건 없지만 아까 찍어놓은 게 있어서 공개해드리겠습니다.

 

 


용 성애자 갑식스님의 몬스터 박스. 297제로그가 3마리에 눈길이 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97제로그는 5마리였다고 한다...

 

 

 

첫 리세마라 몬스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페르세포네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제로그에게 먹이로 줬습니다.

 

 


▲ 갑식스님의 첫 리세마라 몬스터 페르세포네. 지금은 제로그의 뱃속에 있다고한다.

 

 

 

갑식스님의 No.1 몬스터는?


호루스가 대세던 시절, 저는 호루스를 가지고 싶었지만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리만족을 위해 제로그를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제로그는 약점 없는 어둠 속성에다가 호루스와 달리 4색 콤보가 터지지 않아도 높은 배수의 대미지가 들어간다는 것이 메리트였습니다. 지금은 주력리더를 꼽는다면 제로그라고 얘기합니다.

 

또 다른 이유를 꼽자면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제로그를 사용할 때 콤보수가 평소보다 3~4개 정도 늘어나요. 꼭 한번 사용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웃음)

 

 


▲ 갑식스님의 No.1 몬스터 용왕 제로그. 사용하면 콤보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여태까지 <퍼드>를 플레이하시면서 황금용과 면담(?)은 어느 정도 해보셨나요?


지금까지 마법석 85개씩 41회 결제했습니다. 호루스를 얻는데 마법석 40개 정도 소모한 것 외에는 모두 스태미너 회복에 사용했습니다.

 

 


▲ 황금용 : 나와 악수를 하지 않다니... (부들부들)

 

 

지금 <퍼드> 유저들이 푸른 용환사 소니아 (이하 청소니아)를 얻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악수를 하는데, 혹시 황금용과 악수하실 의향 있으시나요?


갓 페스티벌에서 제로그가 등장한다면 굴려볼 의향은 있어요. (웃음)

일단은 갓 페스티벌은 랭크업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악수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 퍼통령님의 관심을 끌지 못한 청소니아.
하지만 옆에 드래곤이 제로그 라면 어떨까?

 

 

 

대부분 호루스 유저들이 빛, 불 속성 궁극 진화를 쓰는데, 갑식스님은 불 속성 궁극 진화를 쓰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우울해지는 이야기지만, 제가 능력이 모자라서 엔젤릿을 구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불 속성 궁극 진화 호루스도 충분히 좋아요.

 

 

 


▲ 호루스의 궁극 진화의 재료중 하나인 엔젤릿. 하지만 던전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슬픈 이야기군요. 혹시 주력으로 돌고 계시는 던전이 어디신가요?


역룡이나 기계룡 등 스페셜 던전이 있을 땐 스페셜 던전 위주로 돌고 있습니다. 스페셜 던전이 없을 땐 히페리온이나 오케아누스 폭포를 돌고 피곤하거나 밥을 먹을 땐 거인의 탑 3층에서 역룡의 스킬을 사용해서 랭크업을 하고 있어요.

 

 

 

사실 효율이 가장 높은 던전은 신역인데, 왜 신역은 안 가시나요? 혹시 어려워서 안가시나요?


많은 사람이 스태미너당 경험치와 시간 효율로 봤을 때 신역을 최고로 꼽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대부분 제가 신역을 어려워서 가지 않는 거로 생각하는데, 솔직히 말해 신역은 어렵진 않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플레이하면서 던전마다 저만의 피로도를 정해놓았습니다. 피로도가 높을수록 장시간 플레이하기 힘든 곳이죠. 


그래서 저는 스태미너당 경험치 효율보다는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둡니다. 당장 몇 시간은 경험치 효율이 높은 곳에서 하는 것이 빠른 랭크업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천천히 오래 할 수 있는 곳이 많은 랭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피로도라는 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신역이 피로도가 매우 높은 던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4색을 맞추어 클리어 가능한 던전에서 사냥하거나 거인의 탑처럼 역룡의 액티브 스킬로 클리어 가능한 던전에서 하는 것이 빠른 랭크업이라 생각해 굳이 신역에 가지 않습니다.

 

 

 

일본의 퍼통령이자 세계 랭킹 1위인 Nuts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능가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은 해 본적이 없습니다.

 

▲ 갑식스님 왈 "올해는 넘기진 않을 것 같네요 (웃음)"

 




갑식스님에게 이전 퍼통령 리스보아란?


저는 <퍼드>를 인터넷 커뮤니티인 '알지롱'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처음부터 이렇게 하드하게 플레이했던 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가볍게 즐기다가 우연히 리스보아님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분에 대한 동경으로 <퍼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직장과 지인들을 잃은 후에야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그를 원망하거나 후회 같은건 없습니다. (웃음)

 


▲ 갑식스님이 작성하신 랭크업 그래프. 
한국 랭커들의 랭크업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걸 알 수 있다.

 

 

 

랭크업에 힘들어하는 유저들에게 팁이나 조언같은게 있으시나요?


음, 그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네요.

 

 

※ 갑식스 유저의 랭크업 사냥터 추천 장소 BEST 10 (바로 가기)




대한민국의 퍼통령으로서 개발사나, 유통사에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경험치가 적은 던전 등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점검을 하는 동안 얻지 못하는 경험치를 생각하면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개인적으로 랭크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업데이트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웃음). 앞으로 경험치를 많이 주는 던전을 업데이트 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열어줬으면 하는 콜라보나 스페셜 던전 등이 있나요?


천공용이나 전설용 러시를 열어주신다면 끓은 물이나 타는 불 속이라도 뛰어 들 자신이 있습니다!

 

 


▲ 경험치를 가장 많이 주는 던전인 천공용 러시!

 

 

마지막으로 퍼통령으로서의 각오 한마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이 <퍼드>도 언젠간 막을 내릴 것이고 그때 랭크는 저에게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입니다. 

 

저의 삶은 항상 그랬습니다. 항상 마지막을 기점으로 또 다른 무언가에 열중할 수 있었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열중하게 된 것이 현재의 <퍼드>입니다. 


앞으로도 랭크업을 향해 뽜이팅하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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